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30)
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30)
  • 시정일보
  • 승인 2008.10.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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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전의 손가락 운동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침에 기상할 때에 한참동안 시간을 낭비한 다음 침대에서 내려오곤 한다. 그런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게 있다. 침대위에서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이다. 하는 방법은 두 손을 깍지 꼈다 폈다 하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숫자를 세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 손가락 끝이나 손가락을 사용해 아무 물건이나 가리켜도 된다. 요컨대 각양각색의 손가락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나한테 “손가락체조가 하반신에 효과가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물론 이처럼 사소한 훈련으로도 생식기를 단련할 수 있다. 인류의 신경이란 저녁과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일을 하여 천천히 정력을 보충하고, 낮에는 교감신경이 활발하게 일을 하게한다. 아침이 되어 머리는 맑지만 몸이 생각한 대로 쉽게 일어나지지 않는 것은 신경의‘전환’이 민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만약 억지로 힘써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하자. 그러면 대낮에는 온종일 나른해져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런 느낌은 한밤중에 다른 사람이 깨워서 일어난 경우 하루 종일 신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다.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아침에 손가락운동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류의 두뇌가 발달한 이유는 주로 직립보행을 하면서 손가락을 사용하여 대뇌의 발달을 촉진시킨 결과이다.손가락 신경과 대뇌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손가락을 자극함으로써 두뇌를 맑게 해서 깨어날 수 있는 것이다.
새벽에 자리에서 일어나거든 먼저 이처럼 신경을 ‘전환’시켜주는 단련을 한다. 특별히 검지에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대장맥(大腸脈)’이 지나가고 있으며, 손가락 끝에는 ‘상양(商陽)’이라는 혈도(穴道)가 있다. 아침에 기상해서 양손의 검지끼리 걸어서 힘주어 잡아당기는 체조를 하게 되면 하반신을 단련하는 데에도 특수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