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그린(8)
퍼팅그린(8)
  • 시정일보
  • 승인 2008.10.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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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의 골프교실(67)
퍼팅 라인 위에 물이 괴어 있다.
스타트할 때는 오는 둥 마는 둥 하던 비가 점차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16번 퍼팅 그린위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여기저기에 빗물이 괴어 있었다. 그린 위의 볼과 홀 사이에 물이 괴어 있고 분명히 볼이 굴러가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퍼팅 그린 위에 일시적으로 괴어 있는 물은 캐주얼 워터로서 벌점 없이 구제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공을 집어 들고 홀에 접근하지 않으며, △해저드가 아니고, △볼이 있던 위치와 가장 가까운 상태에서 최대한 조치를 취한다. 즉 이상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위칭 볼을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 최대한 조치란 완전하며 정상적인 상태의 구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위의 조건 중 가장 정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구제를 의미한다. 즉 공이 구르는데 비교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위기가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물이 괴어 있지만 않으면 스트레이트로 홀인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위치니까 볼을 이동시키지 않고 물을 타월 같은 것을 닦아낸다면 그것은 플레이 선의 개선이므로 반칙이 된다. 퍼트 라인을 따라 걸을 때 물이 위로 스며 나온다 하더라도 그 퍼트를 위해 스탠드를 취했을 때 보이지 않는다면 퍼트 라인 위에 캐주얼 워터가 있는 것이라고는 간주되지 않는다.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지점이 두 방향인 때는 먼저 위치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플레이스해야 한다.
이 경우 만일 그 지점이 그린의 바깥, 즉 페어웨이나 러프가 된다 하더라도 드롭이 아니라 플레이스해야 한다. 그러면 퍼터에서 치기 쉽도록 볼을 양호한 라이로 플레이스할 수 있다. 플레이스 하는 지점은 먼저 위치와 가까우며 홀에 접근하지 않는 곳이므로 볼을 중심으로 그린 원주가 된다. 따라서 그린의 형상과 홀의 위치에 따라서는 구제 위치가 그린 바깥이 되는 수도 있다. 또 먼저 위치와 반대쪽에 플레이스하는 수도 있을 수 있다. 오르막 퍼트여야 하는데 내리막 퍼트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김중영 / 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