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노인 성병·AIDS예방교육 실시
종로구, 노인 성병·AIDS예방교육 실시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8.10.28 14:46
  • 댓글 0

29일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 노인 54% “성교육 받을 의향”

노인 성병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어르신 성병 및 에이즈 예방교육’을 29일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실시한다.

이번 노인 성교육은 노인들의 대표적인 쉼터인 종묘공원에서 일명 ‘박카스 아줌마’들의 활동이 증가하는 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가 급증, 노인들이 성병사각지대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종로구 보건소 관계자는 “노년기 질병, 특히 성병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면서 “지난해부터 2~3차례 종묘공원을 찾는 노인을 대상으로 성병 및 에이즈예방 캠페인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성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구는 노인 성교육에 이어 11월19일 서울대학교 병원 조윤숙 약제과장을 초청,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으로 약물을 복합적으로 복용하는 노인들의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약물 부작용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종로구보건소가 지난 9월 구세군 레드리본센터와 벌인 ‘어르신 성 인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노인의 54.2%인 84명이 ‘건강을 위해 성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100명(54.5%)은 ‘건강을 위해 성병검진을 받을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종묘공원 이용 노인을 대상으로 성병감염실태 등을 조사, 유소견자로 판명된 노인에게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통해 진료를 받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