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시장의 천도불가론 전파
이 부시장의 천도불가론 전파
  • 시정일보
  • 승인 2004.06.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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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혜 기자

참여정부의 핵심공약인 충청권 수도이전이 온 나라를 두패로 갈라 놓고 있다.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방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운 천도론과 경제적 이유와 통일대비 천도무용론이 팽팽히 맞서는 국론분열의 길로 접어들고 있으며, 수도이전이 가져다 줄 지역적 혜택과 피해를 저울질 하며 지역대결의 조짐마저 일고 있는 중이다.
이 와중에 이해당사자격인 서울시가 수도이전 반대 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며 이춘식 정무부시장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서울시 정례간부회의장. 이춘식 정무부시장이 ‘이례적으로’말문을 열었다.
이 부시장은 수도이전문제와 관련 “행정수도이전은 국가이익 차원에서 논의 돼야 한다”고 전제한뒤 “수도권 과밀이 해소되려면 새로운 수도는 서울과 500km 정도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 거론되는 후보지들은 100∼150km 정도로 과밀해소에 별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부산 광주 등 지방 대도시들의 침체를 불러와 더 큰 지역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시장은 계속해서 “지금 경제가 어려워 인천국제공항 인프라 구축도 제대로 못하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수도이전 사업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며 경제적 이유를 들어 수도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시장은 또 수도이전으로 수십년간 길러온 서울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600년 도읍을 옮긴다는 것은 국민 일반 정서에도 생경한 것이라며 다양한 논리를 동원해 수도이전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 부시장의 이날 발언은 이명박 시장의 수도이전 반대 행보에 힘을 실어 주는 것으로, 직접적으로는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천도불가론’을 확고하게 전파하는 목적을 담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