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역사
◆골프의 역사
  • 시정일보
  • 승인 2008.11.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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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의 골프교실(68)


-골프의 발생
골프의 발생과 기원은 세계역사학자 사이에도 의견이 서로 다르다. 발생 자체가 15세기 이전이라고 할 만큼 오래된 것이므로 뒷받침할만한 결정적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발생지가 스코틀랜드라고 하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약 100년 전 홀랜드의 오랜 판화와 도기에 머리가 붙은 나무 막대기로 하키와 비슷한 놀이를 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이 발견된 적이 있는데 이것을 ‘헤트 코르벤’이라고 부르고 있었던 것에서 오늘날 골프의 전신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소위 골프다운 골프가 출현한 것은 스코틀랜드 목동들의 놀이가 기원이라는 의견이 일치한다.
골프에 관한 가장 오랜 기록은 1457년 스코틀랜드의 의회 조례에서 ‘잉글랜드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들은 활쏘기를 연마해야 한다. 골프와 같은 부드럽고 가벼운 게임의 유행은 궁술을 소홀히 여기게 하고 국민의 용기와 전투력을 상실하게 하므로 금지한다’라는 금지령이 나와 있다.
1471년에도 제임스 3세가 비슷한 법령을 내놓고 있는데 거기에는 일요일에 골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골프 때문에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설교를 듣는 사람이 적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골프 룰의 기원
위의 사실들로 보아 이미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골프가 크게 유행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골프 금지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골프는 성행됐고, 1733년에 에딘버러 브룩게스 골핑협회가 생겼다. 1754년에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챔피언십을 위해 확실한 골프 룰을 만들고, 기부금을 걷어 경기를 개최했다. 이것이 유명한 R&A(Royal Ancient Golf Club)의 기원이다. 이후 R&A는 골프의 총본산으로 세계 골프의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근래에는 골프의 주류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USGA(미국골프협회)의 존재도 커지고 있어 이 두 나라의 결정이 우선해서 권위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골프는 영국에서 발달한 만큼 영국적인 성격이 진하게 배어 있다. 볼은 규칙에서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 예다.
김중영 / 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