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31)
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31)
  • 시정일보
  • 승인 2008.11.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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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까지도 좋아한다는 ‘불도장(佛蹈墻)’

‘불도장’은 글자 그대로 부처까지도 불도장의 향미(香味)에 굴복해 절의 담장을 뛰어넘어 훔쳐 먹고 싶다는 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맛있고 아름답게 회춘(回春)하는 식품이다.
만약 그것의 재료가 모두 진귀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이해만 한다면 그 맛을 상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들 재료에는 간장기능을 강장하게 하는 포어건(鮑魚乾:전복 말린것)과 건패(乾貝)가 있다. 건패는 강요패(江瑤貝)의 패주를 말려서 만드는데 이것을 강요주(江瑤柱)라고도 한다. 자양·강장의 효과가 높다. 인체 내분비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고 고혈압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거담(去痰)도 할 수 있다.
이 밖에 건해삼을 더하면 가히 해중의 약용 인삼이라 할 수 있다. 또 인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모두 강정·강장·강혈압의 작용이 있다. 이것은 고 단백질의 원천이다. 상어지느러미도 주요 재료의 하나인데 주요 성분은 단백질의 교질(아교질)로 콘드로이틴을 함유하고 있다. 근래에는 모두 항암작용이 있음이 발견됐다.
포어건, 건패, 건해삼, 상어지느러미 외에 온 세상에 알려진 금화화퇴(金華火腿:중국 절강성 금화에서 나는 소금에 절인 돼지 뒷다리 훈제) 및 고급의 맛좋은 탕을 첨가해서 전부 전문적으로 찌거나 달이는 기구로 계속 4시간 정도 찌면 맛좋은 식품이 된다. 한 번 먹어 보면 평생에 잊기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복건성의 사치스러운 요리이기도 하다.
부자들은 오직 이 요리의 국물만 먹는다. 왜냐 하면 어떤 영양분도 모두 국물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더 좋은 정력을 유지하려면 구기자나 인삼 녹용을 추가해도 좋다. 그러면 맛이 더욱 좋다. 효력 또한 놀랍다.
1인분은 작은 그릇으로 두 잔 정도인데, 불도장은 그 재료가 무척 비싸기 때문에 최상의 것을 먹으려면 아마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 것이다.
만약 당신이 번거롭지만 않다면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는 게 좋다. 약을 찌고 달이는 전용기구가 없다면, 보통 큰 그릇 두 개만 있으면 된다. 집에서 이러한 ‘불도장’을 찌거나 달일 때면 이웃집에서 반드시 향미의 근원을 알아보려 할 것이고, 심지어는 침을 석자나 흘릴 것이다.
‘불도장’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강정하는 보약이다. ‘불도장’은 내분비를 촉진해 왕성하게 하며, 풍미가 아름다운 회춘 요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