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32)
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32)
  • 시정일보
  • 승인 2008.11.20 11:40
  • 댓글 0

돼지껍질은 화상을 치료한다

뜨거운 물에 데었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환부에서 액체가 흘러 나오는 것을 막는 것이며 환부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뜨거운 물에 데이거나 화상을 입은 것은 치료가 잘 되지만, 환부에서 흘러나온 액체는 세균에 의해 오염되기가 매우 쉬우며 이것이 나아가 환부를 진무르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환부가 일단 진무르게 되면 완치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옛날에는 뜨거운 물에 데이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사용하던 오래된 치료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막 데었을 때에 즉시로 깨끗한 샐러드유(salad油)나 장유(醬油)·치약 등을 환부에 바르곤 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렇게 하면 환부가 부어오르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이 같은 옛날 방법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었다.
말하자면 이러한 방법을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 환부가 더욱 악화된다고 한다. 그러니 우선 물로 환부를 신속히 냉각시킨 다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돼지껍질로 만든 붙이는 화상 치료제를 발명했다. 뜨거운 물이나 불에 덴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월남전쟁 당시에 특수병기에 화상을 입은 병사가 돼지껍질로 만든 접착제를 환부에 붙이면 환부에서 흘러나오는 체액이 가제나 인공 고분자 제품을 사용 했을 때보다 적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환부를 소독한 후에 이것을 붙이면 환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상흔이 남지 않게 되며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