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 터 / 뷰 김 충 용 종로구청장
인 / 터 / 뷰 김 충 용 종로구청장
  • 시정일보
  • 승인 2004.07.02 13:44
  • 댓글 0

“대한민국 중심에 종로구가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 그리고 그 사업과 맞물린 종로 업그레이드, 교남 뉴타운사업이 완료되는 2006년이 되면 종로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금융 및 비즈니스도시, 신 주거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충용 종로구청장<사진>은 미래 종로의 모습을 이렇게 내다봤다. 그가 그리는 종로의 모습은 다름 아닌 ‘21세기형 도시’. 김충용 구청장은 2002년 7월 취임과 함께 종로발전을 위한 에스키스(Esquisse·밑그림)를 구체화하고, 그 위에 하나하나 채색을 입혀 나갔다.
그는 그러나 욕심이 그치지 않는다. ‘일을 많이 꾸며놨는데 결과물이 아직 없다’는 말에서도 잘 엿볼 수 있다. 서민적인 풍모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여서 이런 욕심이 돋보인다. ‘책임이 막중하고 갈 길이 멀니, 죽은 다음에야 그만 둔다(任重而道遠, 死而後已)’는 논어(論語)의 구절이 기억났다.
-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그동안 관리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변화와 발전지향의 구정운영을 시작한 데 큰 보람을 느낀다. 또 작년부터 ‘어려운 이웃 1가정 돕기 운동’을 꾸준히 펼친 결과 이웃돕기 운동이 확산됐고, 특히 작년 10월 한 독지가가 기탁한 70억원으로 종로구 장학회를 지난 2월21일 설립했다. 종로구 장학회는 지난 6월21일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4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우수공약선정과 공약도 실천평가’에서 서울에서 유일하게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인이 찾는 문화·관광도시 건설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종로구는 서울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 우리는 이런 종로구의 역사, 문화적 메리트를 살려 주변 문화시설과 전통관련 문화프로그램을 묶어 종로구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첫째, 전통문화가 중심이 되는 경복궁, 북촌, 인사동, 운현궁을 하나로 묶는 관광코스 개발을 위해 북촌한옥마을을 전통문화공간인 박물관과 문화체험공간으로 만들겠다. 둘째,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에 30점의 조각품을 추가 설치하고 차 없는 거리 운영 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젊음과 공연문화예술의 거리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지난 1월말 흥인지문 포토아일랜드 조성에 이어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연계, 해설가가 동행하는 도보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돈화문길의 국악로 축제를 활성화시켜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겠다.”
-종로구는 대한민국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재정여건이 취약하다. 재정확충을 위한 노력은.
“종로구는 정부기관, 사적지, 공원 등 비과세 면적이 전체의 68.2%를 차지하고 있어 과세기반이 취약하다. 그러나 1일 유동인구는 200만이 넘고 특정 국가기관 주변 관리, 각종 시위발생 뒤처리, 노후한 기반시설 등으로 도시관리비용은 타 자치구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이 소요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외수입 확충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서울시와 행정자치부 등에 의존재원 확대를 위한 특별교부금 지급건의 등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주요 역점사업은.
“민선3기 비전은 문화관광, 금융, 비즈니스, 패션 등 도시기능을 고루 갖춘 ‘21세기형 선진 종로 건설’이다. 먼저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종로의 옛 모습을 되찾고 4대문 안의 도심재개발을 활성화시켜 금융, 비즈니스, IT단지를 육성하는 한편 동대문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해 역사문화와 연계한 세계적 관광·쇼핑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동대문에서 창신1동에 이르는 삼일시민아파트를 철거해 공원을 조성하고 문화재 주변 박물관 등 문화시설 유치, 경희궁∼시립박물관∼사직단∼경복궁∼인사동∼북촌∼창덕궁∼종묘∼대학로를 연계하는 문화벨트 조성, 종로문화체육센터 완공(2005년), 노인복지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 이밖에 강북 최고의 명문학군을 만들기 위해 초·중학교 23개교 노후 책·걸상 교체를 비롯해 학교담장 정비와 녹화사업을 지원, 명문학군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민들과 고락을 같이한 지 어느덧 3년째이다. 21세기 선진종로의 기틀마련에 역점을 두고 1200여 종로가족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종로구를 최고의 자치단체로 발전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며, 지역주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