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체계개편사업 출발
버스체계개편사업 출발
  • 시정일보
  • 승인 2004.07.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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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시행되는 서울시의 버스체계개편사업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두번째로 펼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으로 성공여부에 따라 상당한 파괴력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째 사업인 청계천복원사업은 나름대로 큰 걸림돌이 없이 현재 약 60%의 공정을 보이며 출발 당시 우려했던 시민들의 걱정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여론이다. 따라서 이번에 시행되는 버스체계개편사업은 이명박 시장의 잔여임기 기간 중 성사되어야 하는 양대 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그러나 언제나 가지 많은 나무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는 속담처럼 1000여만 서울시민의 발인 버스의 체계개편은 상당한 모험과 시행착오를 예상하며 갖가지 보완책을 마련했겠지만, 시행 초기 시민들의 불편을 어떻게 극복하여 바르게 정착되게 할 것인지 아직도 궁금해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버스·지하철 요금도 함께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볼멘 소리는 어려운 경제사정을 무시한 탁상행정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와의 요금인상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는 버스체게개편사업은 어쩌면 시한폭탄을 장착한 대중교통이 시내를 질주하는 꼴이 아니냐는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는 앞으로 버스체계개편사업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
1년 전 청계천복원사업 착공 때 시민들이 보여주었던 협조가 버스체계개편사업에서도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는 안일한 서울시의 행정이 자칫 엄청난 시행착오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과연 맞는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따라서 서울시의 관계 공무원들은 대중교통인 버스가 해방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이 넘도록 지속해 온 관행을 타파하여 건전한 경영을 통한 올바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행정의 뒷받침에 인색치 말아야 하며, 버스사업자들도 지금까지 음성적으로 행하였던 갖가지 부조리를 과감히 척결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시민들의 발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자들은 요금인상에 따른 서비스 향상에 과연 어떻게 ‘환골탈태’할 것인지 심사숙고 하는 생각과 자세를 서울의 주인인 서울시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