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헐리고 '도심속 숲길' 탄생
세운상가 헐리고 '도심속 숲길' 탄생
  • 시정일보
  • 승인 2008.12.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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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녹지축 조성사업 1단계 착수, 내년 4월 녹지광장 조성
▲ 17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세운녹지축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오세훈 시장, 박 진 국회의원, 김기성 시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내빈과 지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1960년대 근대화의 상징이면서 노후된 건축물로 도심의 흉물로 인식돼 온 종로의 세운상가가 헐리고 내년 4월이면 3000㎡의 녹지광장이 조성되는 '도심속 새로운 숲길'이 탄생된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11시 종묘공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성 시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운녹지축 조성사업 착공식'을 갖고, 제1단계 구간인 종로~청계천 1/2구간부터 본격 철거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민선4기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은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꽃"이라고 강조하고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서울도심의 경쟁력을 일거에 높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도심재창조 프로젝트'는 도심을 남북 1, 2, 3, 4 축으로 나눠 역사와 문화, 관광과 녹지 등을 테마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세운도심 녹지축 조성사업은 3축의 대표사업이다.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에 따라 이번 철거되는 길이 70m, 폭 50m의 1단계 구간에는 내년 4월이면 3000㎡의 녹지광장이 조성되고 종묘 어도축도 200m 연장된다.
또 사업대상 구간뿐만 아니라 낙후된 세운상가 주변 일대도 업무·상업·주거 등 복합용도로 개발돼 이 일대가 '도심속의 신도심'으로 재창조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세운 녹지축 조성이 △시민에게 도심속 대규모 시민휴식공간 제공 △종묘, 청계천과 연계되는 관광인프라를 조성해 관광객을 집객 △세운재정비촉진사업을 견인할 선도사업으로 도심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3단계가 완성되면 폭 90m, 연장 약 1km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되고, △'물'을 주제로 한 청계천 축과 △'녹지'를 주제로 한 세운녹지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가 하나의 문화관광 벨트로 연계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3단계에 따른 세운재정비촉진사업이 이뤄지면 건설투자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생산유발효과 12조원, 고용창출효과 12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이번 착공하는 1단계 구간(녹지축 조성, 세운4구역)에 대한 생산유발 효과는 1조2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만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번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토대로 2단계 구간(세운 2·3·5구역, 세운상가가동·청계·대림상가) 재정비촉진계획 사업을 추진하고, 3단계(세운6구역)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