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소액 기부자들 '사랑의 기적'
강동구 소액 기부자들 '사랑의 기적'
  • 시정일보
  • 승인 2009.01.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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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업자들 '따뜻한 겨울 모금' 적극 동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희망 2009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에 참여하는 소액 기부자들이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경 성내동에 소재한 ‘선영아 사랑해’ 헤어숍에서 구청 측으로 어려운 이웃을 지속적으로 보살피기를 희망하는 후원 전화를 걸어온 것. 사업 담당자와 협의 끝에 그녀는 저소득아동 1명, 홀몸어르신 1명 등 2명에게 2년간 매월 4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철물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이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5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강동구 사립유치원연합회는 성금 1222만8060원을 구청에 전달했다. 이는 관내 30개소의 사립유치원 원아들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용돈을 모아 ‘사랑의 저금통’을 기부한 것. 이밖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고 소중한 성금을 보내온 익명의 기부자 등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소액기부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성금액은 5억8600만원(1월15일 기준)으로 전체 사업 추진 기간의 절반을 지나 목표 달성액인 7억3000만원의 80%를 채웠다. 구 관계자는 “이 기세대로라면 사업이 종료되는 2월 안에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IMF보다 더 혹독한 시기를 겪고 있다고 느끼는 주민들이 많은 데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이들의 사랑이 모아져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접수된 모든 성금ㆍ품은 질병, 사고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위기가정에 생계비, 의료비, 학비 등으로 지원된다. 특히 구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실직, 폐업, 질병, 사고, 학대 등 빈곤층으로 몰락할 처지에 놓인 신위기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3일 발족한 ‘강동구 민생안전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강동복지 뉴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