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에 가면 ‘나도 몸짱’
동사무소에 가면 ‘나도 몸짱’
  • 시정일보
  • 승인 2004.07.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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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7개동에 헬스장 운영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에 ‘몸짱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의 근원지는 바로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헬스장. 구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치한 헬스장은 어느새 7곳으로 늘었다.
이 헬스장은 러닝머신, 버터플라이, 사이클 등 20여종의 기구가 갖추어져 여느 민간 헬스장에 비해 손색없다. 더욱이 수강료가 없고 단지 회원가입비로 1만원만 내면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 헬스장은 적어도 월 4∼5만원의 수강료를 내야 한다.
헬스장이 설치된 곳은 도선동(2281-6650), 사근동(2299-6581), 송정동(2286-6088), 용답동(2242-7345), 행당1동(2281-6521), 응봉동(2291-7671), 금호1가동(2291-5541) 등 7군데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운동하는데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용자는 평균 150명 안팎이고, 사근동은 300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호응이 대단하다.
헬스장이 운영되면서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행정기관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업무시간을 쪼개 지역주민의 헬스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진수 씨(용답동 근무)는 “헬스장을 운영하고 나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행정기관을 보던 주민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공간이 협소해 희망자 모두를 받을 수 없는 게 큰 아쉬움이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도 동사무소 청사신축 등 여유 공간이 확보될 경우 점진적으로 헬스장 등 지역주민을 위한 편익시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