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로프웨이로 ‘설악권 살리기’ 박차”
“오색 로프웨이로 ‘설악권 살리기’ 박차”
  • 시정일보
  • 승인 2009.02.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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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관광산업 부활 선봉에 선 이 진 호 양양군수
민선 3, 4기 재선 단체장인 이진호 양양 군수는 지난해 말 주민의 염원이며 설악산 살리기 강구책으로 추진해온 오색-대청봉을 연결하는 오색로프웨이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면서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책 마련에 가속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해양워터파크, 레저관광시설을 연계한 그야말로 산과 육상과 바다를 아우르는 관광전략은 명실 공히 양양이 대한민국 최고의 체류형 관광명소로 가는 지름길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본지는 새해 들어 강원도 18개 시ㆍ군 중 첫 번째로 양양군을 찾아 이진호 군수에게 군정 계획을 들어 보았다.

-올해 군정의 가장 역점 사업이라면.
“오색-대청봉 로프웨이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양양군은 2001년 자연공원법 마련 이후 시행규칙 가이드라인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오는 6월까지 군민회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소도읍가꾸기사업 지자체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 등 총100억원을 투입해 시가지 활성화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며, 남대천 상수원 및 현남ㆍ현북면 관로공사도 1~2년내 완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6개 읍면에 분산돼 있던 매립장을 정비해 주변 여건에 맞게 공원, 체육시설 등의 여가공간으로 기능을 전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민선 3,4기 군정운영에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되는 과업은.
“2005년부터 3여년에 걸쳐 360억원이 투자된 양양교 4차선 교량이 지난해 9월 재 가설 준공 된 것을 비롯해 현남면과 서면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 관로공사를 완료해 급수를 시작하게 된 것, 군의 최대 현안사업의 하나였던 종합 환경자원센터를 완공해 돔 형식의 소각로를 통해 앞으로 40년간 쓰레기처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것 등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단체장으로 재임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이라면.
“군정운영 7년 동안 낙산사 산불 및 대형 수해 등 5번의 특별재난을 겪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재해를 당한 군민들의 절규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이며, 이재민 구호와 재난복구를 위해 중앙에 지원요청을 하면서 한편으론 미래 지향적인 군정을 펼쳐 나가야 한다는 중압감에 힘들었었다. 다행히 엄청난 수해로 자취조차 아련했던 오색그린야드호텔 등이 새 주인을 만나 리모델링 되고 있어 한시름 든 것 같다.”



머무르고 싶은 사계절 휴양지 거듭나기
체험 상품개발·민자유치 총력


-설악권 관광이 장기적인 침체에 빠져들면서 설악권 4개시군의 공조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은.
“관광 비수기를 대비해 속초시와 공동으로 관광용 버스 2대를 순회 운행하고 있다. 설악권은 과거 중ㆍ고교생을 중심으로 최대의 수학 여행지였던 만큼 수학여행 홍보에도 최선을 다해 옛날의 명성 되살리기에 힘쓴 결과 지난해부터는 수학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설악~대청봉을 중심으로 한 오색 케이블카 설치와 등산로 복원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관광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2010년 변화된 양양 모습을 스케치 한다면.
“수도권과의 접근망이 좁혀지면서 수산항 마리나 등이 각광을 받을 것이며, 동서고속도 시대를 대비해 이달 착공에 들어가는 벨로드롬 경기장 등을 비롯해 충분한 레저 시설이 갖춰지면서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최대의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또한 천년고찰 낙산사는 템플스테이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조계종의 원천인 진전사 본산의 복원으로 불교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면서 양양이 강원도 교통ㆍ관광ㆍ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설 날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제2논공단지도 완공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뚜렷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1969 양양고등학교 卒
·1972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1995 제4회 강원도의회 의원
·2002∼2006 제26대 양양군수
·2006∼현재 제27대 양양군수 재선

양양군은 지역특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체험관광을 개발하고 복합 관광시설에 대한 민자 유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숙박 및 관광시설 유치=이미 유럽형 최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대명 쏠비치와 골든비치 골프장이 오픈해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인근 오산선사유적박물관 개관과 함께 총사업비 800억원이 투자되는 가족호텔 191실 워터파크 1만7581㎡ 규모의 국내 최대 해양워터파크가 착공단계에 있다.
◇수산항 요트마리나 시설 확충=수산항 요트마리나 시설은 2010년까지 79억원을 들여 요트 6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수상레저 시설을 갖추게 된다. 현재 30척의 계류시설로 오는 6월에는 ‘제9회 해양경찰청배 요트대회’ 개최하고 연차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수산항 요트마리나 시설이 완공되면 해양레포츠 메카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인근 관광시설과 연계한 관광벨트화로 낙산도립공원 지역이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오색로프웨이 추진=2001년부터 한국관광공사와 삭도사업 추진계약을 체결하고 오색로프웨이 가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 개선을 위한 로프웨이 가이드라인을 설정,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오색로프웨이는 침체된 설악권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어 한국관광 1번지의 명예 회복과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서비스 기반 구축과 지속가능한 고품격 관광자원 및 관광명품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관광문화 축제=1997년 처음 개최돼 올해 13주년을 맞는 양양송이축제는 2006년에 이어 2007년 2년 연속 문화관광체육부 전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으며, 지난해도 국내외 관광객 49만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1만여명에 다달으면서 2006년까지 일본 관광객이 주를 이루었으나 2007년부터는 홍콩, 중국, 호주 등에서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국제적인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또 송이축제와 함께 양양의 대표축제인 연어축제는 1996년부터 매년 10월 중순에 이틀 동안 열리고 있다. 연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어 맨손잡기 체험에는 외국인 참가자가 700여명에 이르러 전체 체험객수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