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줄 아는 구민이 송파구 최고의 재산”
“나눌 줄 아는 구민이 송파구 최고의 재산”
  • 시정일보
  • 승인 2009.03.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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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 영 순 송파구청장


-송파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송파구는 인구 66만명 중의 10%가 넘는 8만5000명의 등록 자원봉사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구민의 47.2%가 기부경험이 있고 그중 25%가 20만원 이상 기부자로 조사됐다. 지금처럼 어려울 때 나눌 수 있는 여유, 행정에 참여하는 주인의식을 가진 구민들이 우리 송파구의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올해는 민선 4기가 실질적인 마무리가 되는 해다. 그래서 주민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것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해 착실하게 마무리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구는 이 분야가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지난해 전국을 놀라게 했던 여권혁명이 ‘주민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자’는 행정 프로세스 혁신으로 이어져 114건의 업무처리절차를 대대적으로 진단해 245종 민원의 1일 처리를 이루어냈다. 전국자치단체는 물론 서울시와 중국 광저우시에서도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그밖에도 아토피어린이집, 가임여성수영장할인제, 자전거무인대여시스템 등 송파가 시작하면 서울시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주민헌수로 벚꽃길을 조성한 성내천이 국토해양부가 지정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고, 놀면서 생긴 운동 에너지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기후놀이터, 태양과 바람이 가로등을 켜는 장지천 등 송파가 하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된다. 최초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발상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송파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10년 뒤 미래의 송파를 그려본다면.
“2008년 송파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아주 많았던 한해였다. 잠실 5개 저층아파트단지가 재건축돼 2만여명의 새로운 주민이 생겼다. 동남권 유통단지가 완공됐고 제2롯데월드 건립이 확정됐다. 장지천을 개발해 물길을 새로 열었고 성내천 벚꽃길은 주민들의 헌수로 완성됐다. 또 서울시 최초로 세계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 안전과 환경을 중심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 한해였다. 10년 후 미래의 송파는 잠실과 문정지구로 사람과 돈이 몰리고, 자유롭고 풍부한 여가 및 쇼핑 공간이 즐비하며 눈이 탁 트이는 워터웨이가 있고 언제나 피크닉을 갈 수 있는 자연 환경을 갖춘 도시로 청사진을 그려본다.”
-시기적으로 주민들에게 특별히 홍보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민들의 도시생활 속에 자연을 닮은 삶이 자리잡아 간다는 점을 얘기해보고 싶다. 지난해 석촌호수와 성내천에 주민들이 기증한 벚나무를 심어 성공적으로 벚꽃길을 만들었다. 올해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장지천에도 벚꽃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 주민 헌수자를 찾고 있다. 탄천 합류지점에서 외곽순환도로를 잇는 1150m 산책로에 6~8m간격으로 225주를 심을 예정이다. 기증한 주민의 이름표가 걸리게 되며 이로써 우리구의 하천과 호수 3곳이 주민들의 손으로 꾸며지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무공해채소를 직접 길러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장이 문을 연다. 오금동 방이습지일대 개발제한구역내의 농지 3368㎡(약 1019평)를 확보했으며 1계좌당 16.5㎡(약 5평)로 총 150계좌를 임대할 계획이다. 분양받은 주민은 이곳에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도심속 풍족한 자연의 생산물을 체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