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경제·교육·환경’ 모범 답안 찾았다
송파구 ‘경제·교육·환경’ 모범 답안 찾았다
  • 시정일보
  • 승인 2009.03.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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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편
▲ 송파구는 지난달 24일 (사)에너지나눔과평화와 나눔발전소 운영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은 이날 구청 대강당에 전시된 태양열전구를 관찰하는 학생들 모습.
키워드로 보는 송파구 2009


송파구는 올 한해 구정 목표로 경제ㆍ교육ㆍ기후변화대응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살리기,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한 장학사업, 틈새·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지원, 친환경사업이다. 먹고 사는 당면 문제와 미래를 위한 투자, 그리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사는 삶의 질에 관한 과제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별개의 정책이 아니다. 바로 ‘나눔’ 의 개념을 입고 하나의 방향성을 갖게 된다.




‘나누는’ 개념의 일자리 창출


구는 5급이상 간부공무원 기본급 1% 기부액 등 3억원, 업무추진비와 사무용품비 절감액 10억원, 서울시 생활질서 확립평가 시상금 5억원 및 예비비 12억원 등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원 30억원을 일자리 600여개 창출에 투입한다.
구는 이렇게 마련된 재원으로 범죄 및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관리 및 방범순찰활동을 주로 하게 될 111명의 청년일자리를 포함해 여성ㆍ노인 등 계층별로 특화된 일자리 47명, 행정보조인력 90명, 재래시장 및 창업지원 20명, 틈새계층 및 복지사업지원 71명, 기타 안전건강사업 14명 등 4개 분야, 16개 사업, 421개 일자리를 마련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효과가 확산 전파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채용공고를 통해 채용할 계획이다.
또 생활이 어려운 대학생 170명을 가정교사로 선발한다. 1인당 연 2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수혜를 입은 학생들은 관내 저소득 가정 중고생을 학습지도하는 에듀케어사업이다. 특히 구는 일자리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청 2층에 전문취업상담사가 상주하고 있는 일자리센터를 신설했다. 구는 이곳을 통해 관내 기업체의 취업정보를 모아 제공할 뿐 아니라 구에서 발굴한 일자리를 소개하게 된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장학ㆍ복지사업



구는 저소득가정 자녀의 학업연장을 지원하는 1인 1장학계좌 갖기 범구민운동을 진행한다. 구민 한 사람이 한달에 1만원씩 후원금을 내고 10명이 학생 한명의 학업중단을 막기 위한 후원자가 된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저소득층 자녀 및 경제위기에 따른 부도ㆍ파산ㆍ실직가정 자녀들에게 1인당 매년 20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신년을 기해 15일 간 각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영순 구청장이 유독 강조한 올해 역점 사업이 바로 장학사업. 덕분에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앞서 1000여 계좌가 일찌감치 확보됐다.
교육뿐 아니라 생활전반에 걸쳐 가정경제위기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맞춤형 복지상담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2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복지대상자 주말 및 야간 방문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저소득가정 복지급여 신청자를 위해 사전 예약 후 주말 및 야간에 대상가정을 방문해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돕는 개인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다. 또 중증장애인 및 질환자, 독거노인 등 거동 불편한 복지급여 희망자를 위해 통ㆍ반장 및 복지위원, 이웃이나 친지 등이 전화 및 인터넷을 통해 복지급여 신청 및 접수를 대신 신청하면 담당직원이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는 홈서비스가 전격 가동된다.


나눔을 실천하는 환경투자



송파구가 그리는 도시는 물과 바람과 햇빛이 자연 그대로의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도시다. 구는 지난 2월 나눔발전소 공동운영단체인 (사)에너지나눔과평화와 협약식을 갖고, 전남 고흥에 위치한 태양광나눔발전소에 3억원을 투자했다.
구가 햇빛에 투자한 3억원은 30년을 기준으로 보면 160만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은 효과를 창출한다. 뿐만 아니라 구는 15년간에 걸쳐 투자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받게 된다. 이 수익금은 송파구 내 저소득 400가구에 15년간 전기요금으로 지원된다.
이번 에너지와 나눔이 결합한 자치구 최초의 사례는 5월 제 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워터웨이 프로젝트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물의 도시 사업은 동(성내천), 서(탄천), 남(장지천), 북(한강) 등 4면이 하천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에 석촌호수와 몽촌호가 있는 송파구의 지리적 장점을 살린 사업이다.
2020년에는 송파구를 둘러싼 4가지 물길이 하나로 이어지게 된다. 장지천(장지동~탄천, 합류 4930m), 성내천(마천동~신천동, 7720m), 탄천(세곡동~잠실동, 8800m), 한강(탄천 입구~천호대교, 5500m) 등 송파구 동서남북을 감싼 27km의 끊어진 물길이 이어지면서 물을 매개로 사람과 경제, 문화가 만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송파구는 여러 가지 호재가 겹쳐 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구간(종합운동장역~방이역) 조기착공, 동남권유통단지 입주, 위례신도시 개발, 가락시장 재건축, 문정법조타운 조성, 제2롯데월드 건립, 잠실운동장에 들어설 컨벤션센터까지 잇따른 대규모 사업은 송파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의 중심에 서다



올해 송파구는 살기 좋은 주거중심도시에서 더 나아가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특히 동남권 유통단지는 주거도시 송파를 자족도시로 만드는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오는 6월 오픈 예정인 전문상가만 해도 코엑스몰의 6배 규모로 8283개의 점포가 들어선다.
구는 도로ㆍ공원ㆍ청소 등 공공인프라 시설을 완비하고 입주업체에 취득세ㆍ등록세 등 세제감면을 실시한다. 입주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 공장등록민원 1일처리 등 원스톱 통합 기업민원처리와 자금지원, 경영세무노무 무료상담 운영 등 입주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경기침체로 입주율이 저조한 면은 있지만 기회를 선점해 거점을 확보하는 기업은 송파의 발전 속도와 함께 눈에 보이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완공 후 서울의 랜드마크로 기능하게 될 제2롯데월드 건설도 빠질 수 없다. 555m 높이, 112층의 제2 롯데월드가 완공되면 현재 송파의 중심축인 잠실과 미래의 축인 문정지구를 잇는 경제벨트가 구축돼 집중도나 자족성면에서 업무와 상업유통, 공공시설이 집중된 도시로 거듭 태어남으로써 서울 상권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완공까지 연인원 250만명의 고용창출, 완공 후 2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연간 내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연간 2억달러 이상의 관광수입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宋利憲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