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2010년 향해 날아오르다
성북구 2010년 향해 날아오르다
  • 시정일보
  • 승인 2004.07.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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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교 구청장이 2010 성북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북구가 민선3기 4년의 반환점을 돌면서 민선 4기가 끝나는 2010년까지 6년동안의 발전전략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2010 성북비전’이 그것이다. ‘2010 성북비전’은 성북을 서울 북쪽의 후미진 변방에서 서울 동북권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의 의지가 담긴 종합계획으로, 교통·주거·환경·문화·복지·교육 등 시민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모든분야에서 구민들의 기대치에 호응하려는 노력이 베어 있는 작품이다. 민선 1,2기를 거쳐 3기 전반기동안 성북구의 위민행정을 지근거리에서 ‘쭈욱’ 지켜봐 온 본지는 이번에도 예외없이 성북구의 야심적 블록버스터 ‘2010 성북비전’을 독자들께 전하려 한다. - 편집자주 -






‘2010 성북비전’은 지난 1일 민선3기 출범 2주년 기념행사 대신 지역주민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구민회관에서 6년의 긴 항해를 시작하는 닻을 올렸다. ‘살기좋은 도시 성북건설’의 와이드한 목표달성을 위해 2010 성북비전은 여섯 개의 실현목표를 채택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십개의 개별사업들이 계획돼 있다.
6개의 실현목표는 서울 동북권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균형잡힌 성북, 잘 짜여진 도로망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편리한 성북, 푸르름이 넘치는 성북, 건강한복지도시의 더불어 사는 성북,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성북, 늘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도시 투명한 성북 등인데 모든 전략사업들은 2010 성북비전을 기획하면서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은 캐치프레이즈 ‘2010 성북의 모습이 바뀝니다’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개발소외 지역 없다

균형잡힌 성북



균형잡힌 성북을 이루기 위해 중심지체계 설정과 지역특성을 고려한 권역별 관리계획, 노후주거지 정비 등의 전략사업들이 추진된다.
길음지역은 균형발전촉진사업을 통해 서울동북권의 거점으로 개발하고 동선·종암지구는 대학시설과 연계된 상업중심지로, 삼선지구는 성북천 복원과 함께 친환경적 업무중심지로, 석관·장위·월곡지구는 노후한 주거지 정비와 역세권 개발을 연계한 신개념 주거지로 육성해 나간다.
성북구 전체를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5개 생활권역으로 나누어 정릉권역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지역, 성북권역은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지역, 길음권역은 미래지향적인 중심활동 지역, 동선·종암권역은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지역, 석관·장위·월곡지역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친환경적인 주거지역으로 만들어 간다.
노후 주거지의 체계적 정비는 개별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팀을 구성해,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는 파리의 라데팡스, 일본의 록뽄기와 같이 상업 업무시설을 갖추게 하고, 길음뉴타운은 공원과 녹도를 갖춘 녹색환경 주거지로, 석관·장위동 일대는 일본의 성공적인 뉴타운을 벤치마킹해 중·저층의 쾌적하고 안락한 주택지로 정비할 계획이다.

‘푹신한 도시’

편리한 성북




편리한 성북을 만들기 위해 도로망의 체계적 정비, 걷고 싶은 거리만들기, 편의시설 확충, 교육환경 좋은 동네 만들기 등 전략사업이 추진된다.
월계로, 솔샘길, 보국문길, 아리랑길을 확장정비하고 보국문길과 아리랑길을 통과하는 총연장 11킬로미터의 경전철 ‘우이-정릉선’을 건설해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확보해 보행자 위주의 가로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전기·가스 등의 공급처리시설과 기반시설은 지중화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생활불편 민원처리는 접수에서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개선해 소방서처럼 전화받는 즉시 출동해 처리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그동안 낡고 비좁은 구청사 때문에 주민들이 겪어 왔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까지 현 위치에 지하3층, 지상 10층, 연면적 7000여평 규모의 신청사를 신축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의도 벚꽃 구경 안간다”

늘 푸른 성북




늘 푸른 성북을 위해 푸른성북 가꾸기, 개성있는 도시경관 만들기, 성북의 하천 살리기 등의 전략사업이 추진된다. 모든 구민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1동 1공원 갖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10년까지 개운산공원을 정비해 녹지로 복원하고, 2007년까지 범구민이 참여하는 운동을 전개해 구화·구목 100만주를 심어 진달래꽃이 만발한 산을 만든다.
성북구의 유서깊은 문화재인 서울성곽 전 구간을 정비하고 서울성곽과 성북동 주변의 문화재를 돌아 볼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로를 만들어 구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고려대학교 담장을 허물고 왕벚나무 산책로를 조성해 제2의 여의도로 만들 계획이다.
성북천과 정릉천을 복원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보행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원하는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고 우이천 가로변을 따라 유채꽃과 벚나무를 심어 구민들이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돈 없어도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더불어 사는 성북




더불어 사는 성북을 만들기 위해 사회복지서비스 개선, 평생건강관리 체계 구축, 정감있는 마을만들기 등의 전략사업이 추진된다.
생활속의 복지기반을 확립하고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관과 보건소, 노인복지회관, 도서관 등 사회복지시설을 확대 공급한다.
성북구에 주소지를 둔 모든 출생아의 등록관리시스템을 2010년까지 구축해 ‘아기건강 평생지킴이’ 사업을 전개하고, 치매와 노인성질환관리를 위한 노인 요양시설과 병원을 유치하는 한편 ‘담배연기 없는 성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0년까지 흡연율을 30%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주민들이 스스로 담장을 허물고 골목길을 가꾸는 등 주체적으로 마을 공동체를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참여형 마을 가꾸기’ 사업을 지원하고 이웃사랑 행사의 일환으로 현재 추진중인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 지원을 확대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풍요로운 성북을 만들기 위한 역사문화환경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전략사업이 추진된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지역적 특색을 살리기 위해 정릉, 간송미술관, 심우장, 돈암장, 한규설 대감가, 성락원 돌 박물관 등 문화재와 명소 등을 잇는 문화탐방코스를 개발하고, 아리랑축제 활성화, 관내 대학가요제 정례화 등을 통해 문화행사의 고장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200∼300석 규모의 중·소규모의 다목적 문화회관을 건립해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현재 운영중인 월곡산, 석관동, 개운산 스포츠센터에 추가해 실내체육관을 2개 더 건립해 스포츠 활동을 활성화 시키고 학교체육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을 유도해 주민들의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에 기여토록 한다.
사이버 중소기업 홍보관을 개설해 지역주민과 영세기업에 선진경영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각종 행정지원을 통해 유명벤처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건축된지 30년 이상된 재래시장을 우선 선정, 소비자 중심의 복합건물로 재건축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안방 민원처리 시대 열린다

투명한 성북




주민이 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열린행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구민감사제와 사이버 구정평가제를 정착해 나가고, 지역·계층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정보화, 생활정보화, 산업정보화를 단계별로 마련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확대실시, 관·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시경쟁력 확보를 추진해 나간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주민들이 행정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역, 종합병원, 백화점 등에 무인민원서류발급기를 대폭 확대 설치하는 한편 가정에서도 인터넷으로 민원서류를 발급받는 ‘안방 민원처리 시대’를 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인허가 업무에 한해 처리과정을 공개하던 것을 모든 민원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완벽한 투명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



기자가 본 2010 성북비전

성북발전의 집대성



푸른 성북가꾸기 일환으로 1동1공원 갖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성북의 모습이 바뀝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2010 성북비전은 향후 6년동안 성북구가 지향하는 발전상의 집대성이며 구행정 전략의 지침이랄 수 있다.
구민의 행복한 삶에 관계되는 모든 분야를 망라해 행정역량을 쏟아 부을 각오를 밝힌 2010 성북비전은 게으른 공무원들에겐 차라리 지옥이다. 그만큼 집요한 노력과 열정이 요구된다고 보기 때문이며, 서찬교 구청장도 직원들에게 구두끈을 질끈 동여 맬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깊게 생각해보면 성북구가 2010 성북비전을 내놓게 된 것이 민선3기 전반기동안 이룩한 성과와 무관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들판의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이치를 모를리없는 구관계자들이 ‘빈 주머니’로 이처럼 커다란 과업에 매달릴 수는 없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지난 2년동안 수행과업들을 성공적으로 마친 자신감이 ‘밑천’이 되고 위민을 향한 의욕이 더해져 ‘빛’을 보게 됐다는 뜻이다.
2010 성북비전이 완성되면 오랜만에 성북을 찾는 귀향객들은 분명 고향집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게 돼 있다. 그만큼 2010 성북비전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구는 이미 성공적 과업완수를 위한 중요한 계단을 올라섰다. 1일 구민회관에서 민간기업의 투자설명회와 동일한 형식으로 설명회를 개최, 800여 주민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낸 것인데, 구의 의도는 주민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함이었고 투자는 다름아닌 관심과 협조였던 것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


시정신문이 보는 민선3기 전반기 성북구정 2년


“치밀행정으로 얻은 큰 포부”


민선3기 전반기 성북구정의 두드러진 특징은 ‘섬세함’으로 정리할 수 있다. ‘중후장대형’ 사업보다는 구민들이 마음속으로 “구청에서 이런 일을 해 줬으면...” 하고 바라는 일을 미시적 감각으로 섬세하게 다듬어서 내놓는 스타일인 것이다. 금연운동과 소음줄이기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큰 돈이 들어가지 않고 눈에 띄지도 않아 타 자치단체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 있던 분야에 손을 대 결국 모범행정 사례로 평가를 받은 것은 성북구가 민선3기에 얻은 주요한 성과다.
물사랑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앞선 두개의 사업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전형적인 광역행정분야인 ‘치수’ 문제를 파고 들어 하천 살리기에 나선 성북구의 행태는 ‘치밀’행정의 극치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주민들의 안방을 통제하지 않고선 도저히 사업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난제’에 도전한 성북구의 결정은 사업성과를 논하기에 앞서 우선 박수를 받아 마땅한 시도이다.
성북구민들에겐 외람되지만 아직도 성북구는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슬럼화된 곳이다. 하지만 얼마전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과 뉴타운 건설 후보지 선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서 발전의 호기를 맞았다. 또 서울시의 균형발전을 숙고하는 시 집행부로부터 재정보조금도 넉넉하게 받고 있어 ‘빽’도 든든한 셈이다.
민선3기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감한 성북구가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2010 성북비전’을 내놓고 큰 날개를 펼쳐보이며 대양횡단을 시작하려는 것을 본지는 잔뜩 호기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