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동부수도권 ‘경제특구’로 도약
강동구, 동부수도권 ‘경제특구’로 도약
  • 시정일보
  • 승인 2009.03.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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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 첨단업무단지 ‘미래 성장동력’
5개 초등학교서 ‘친환경 급식’ 시범
‘1직원 1통 담당’ 위기가정 신속지원


6000년 선사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도시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한강상류에 위치한 아름답고 쾌적한 생태도시로, 주변도시를 아우르는 동부수도권 경제중심도시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강동구는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 건설’을 목표로 △따뜻한 복지도시 △활기찬 경제도시 △행복한 교육문화도시 △살고 싶은 주거도시 건설에 매진한다.



활기찬 도시, 강동

강동문화예술회관 조감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사람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강동구가 모든 역량을 모았다. 먼저 강동구가 주력하고 있는 첨단업무단지조성사업은 지난해 6월 글로벌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유치를 시작으로 최첨단 지식기반산업을 영위하는 우수한 6개 기업 선정을 마쳤다. 이어 금년 상반기 중 잔여부지에 강동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강동구첨단업무단지가 조성되면 협력사들을 포함 약 30여개의 기업, 1만여명의 인력들이 강동구에서 경제활동을 펼치게 돼 지역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살기 좋은 도시 강동을 위해 천호뉴타운의 사업도 원만히 진행하고 있다. 타구 뉴타운의 재개발사업추진과 달리 천호뉴타운은 천호시장 및 집창촌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1구역)과 주택재건축사업(2구역)이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주택재건축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40층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게 될 천호뉴타운은 구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이미 정비구역이 지정된 2구역과 함께 올 한해 조합설립과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10년도 관리처분 및 공사착수에 들어가게 된다. 나머지 재건축사업들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강일지구는 서울시에서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를 만들고자 2003년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 3월 하순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구에 따르면, 원 주민들은 서울시와 SH공사가 공개한 분양가격이 일반분양가격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특별 분양 대상자들은 분양가격에 대한 부담능력이 부족해 대부분 입주하기 어려운 처지다. 구는 서울시와 협조해 특별 분양 입주자들의 경제적 부담능력 취약성과 최근의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분양가격과는 별도로 계약금액을 당초 20%에서 10%로 조정했다. 중도금 또한 20%에서 10% 조정하는 등 잔금납부비율 및 잔금납부기간을 연장해 입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교통이 편리한 강동


앞으로 지하철 8호선이 기존 암사역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까지 연장돼 강동구 북쪽벨트가 열리게 된다. 이 노선이 연장되면 암사역세권과 천호역세권이 현재보다는 유동인구가 늘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현재 암사역 종점에서 바로 한강을 건너 구리시로 넘어가게 돼 있는 노선을 인구가 많이 유입된 암사동과 고덕동을 거쳐 가도록 관계기관을 설득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주민들과 뜻을 모아 관련기관(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또 구는 동북고등학교까지만 연결되는 9호선을 보훈병원을 거쳐 생태공원, 한영고, 고덕, 강일동까지 연장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속적으로 서울시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9호선 연장 타당성 용역을 지난 2월 발주, 오는 11월경에 결과가 나온다. 구는 강남권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처리함은 물론 지역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 안이 검토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 중이다.
서울시는 강남지역으로의 접근용이성을 고려해 김포공항에서 동북고등학교 앞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9호선을 신설하기로 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강동


강동구는 생태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천호대로인 천호사거리에서 상일 IC까지 4.9㎞ 구간에 차선을 하나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한다. 현재 기본설계를 마치고 경찰청 심의 중에 있으며, 상반기 착공, 하반기 중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사취수장에서 하남시계구간 △서하남 IC에서 고덕뒷길까지 구간인 방아다리길 △둔촌 주공아파트에서 길동사거리까지 구간인 둔촌로 △고덕뒷길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구는 이 같은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자전거 이용과 자전거 교통문화의 발전을 가속화한다는 취지로 구청 조직 내 ‘자전거 전담팀’을 구성, 운영한다.
그밖에도 구는 관내 농경지에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친환경 농법에 의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사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5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관내 4개 농가가 친환경인증을 받아 호박, 오이, 야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구는 올해 안에 10개 농가를 선정하는 등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된 관내 친환경 농산물을 시범적으로 초등학교 급식에 공급하게 된다. 지난 1월29일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고일ㆍ명원ㆍ천호ㆍ성일ㆍ위례초등학교 등 친환경학교급식 초등학교 5개교를 선정하고, 2월26일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 금액은 일반식재료에서 친환경 식재료로 전환하는 차액 만큼인 1일1식당 410원으로, 한 학교에 약 1억원이다. 총 5억원이 소요된다. 또 생산 농가와 학생,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오는 4월 중순부터 친환경농산물 체험교실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강동구가 시행하는 친환경 학교급식은 서울시나 일부 구에서 친환경 쌀 공급만 하는 부분적 학교급식에서 나아가 농ㆍ축산물 전 품목을 친환경으로 공급하는 첫 시도다.


다함께 행복한 강동


글로벌 경제위기의 가속화로 위기가정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구는 민생안정추진실천단을 구성해 1090여 공무원이 관내 545개 통을 담당,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ㆍ지원한다.
이해식 구청장도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는 상일동 1통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전 직원이 1개 통을 맡아 학교 또는 어린이집 등을 방문해 갑자기 위기를 당한 가정에 대한 기초자료를 파악한다.
특히, 과거 법정보호대상자를 신청했다 선정기준 미달로 탈락된 DB 자료를 확보해 대상자를 방문, 조사하고 있다. 앞으로 신빈곤층이 다수 발생될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최대한 어려운 가정을 발굴해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그밖에도 구는 2만252㎡의 부지(연면적 1만8065㎡)에 대공연장(850석), 소공연장(250석), 스튜디오, 갤러리 등을 갖추고, 지하1층ㆍ지상2층 규모로 강동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 총 533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 2년6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갖고 시범운영 후 2010년 12월 개관한다.





이 해 식 강동구청장 인터뷰

따뜻한 복지·행복한 학교 실현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만들 터



이해식 강동구청장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야당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해식 강동구청장. “의회든 서울시든 문제가 발생한다면 늘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이해식 구청장의 노력으로 강동구는 지난해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현안사업이나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을 만나 구정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올 한해 구정방향은.
“올해 복지구현ㆍ재정 조기집행ㆍ행정역량 강화 등 3대 구정중점방향을 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강동3웨이사업 등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구민행복을 위한 사업 발굴에도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또 행복한 학교, 활기찬 어르신, 향기로운 문화, 따뜻한 복지관련 사업 등에도 주력해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 사람 중심의 살기 좋은 강동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행복한 교육도시, 효행도시 강동’에 대해.
“행복한 교육도시를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을 비롯 매칭펀드를 통한 명문고 육성지원, 강동영어체험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효행도시 강동사업은 노노(老老)복합문화센터 및 상담센터 운영, 노인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으로 어른신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미래를 위해 집중 투자하는 부문은.
“강동구는 이미 개발이 완료단계에 있는 강남권에 비해 개발 여지가 많습니다. 특히 강일지구는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명품주거타운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개발된 지 30년이 지난 천호동 지역도 뉴타운,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미래를 위한 집중투자는 생태도시 만들기 사업인 그린웨이 건설과 암사동선사주거지 리노베이션사업, 선사주거지와 한강 광나루지구 생태축과 연결하는 슈퍼뱅크 건설, 문화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은.
“올 한해 친환경학교급식 지원사업과 특색 있는 명문고 육성 및 재정지원 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이며, 강동의 랜드마크가 될 천호뉴타운사업, 고덕 둔촌 재건축사업, 천호 성내 재촉지구 개발, 지하철 5호선 강일역사 신설, 지하철 8ㆍ9호선 연장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宋利憲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