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을 살린 국민여러분! 안면도 꽃축제에 초대합니다”
“태안을 살린 국민여러분! 안면도 꽃축제에 초대합니다”
  • 시정일보
  • 승인 2009.03.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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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 완 구 충청남도지사
4월24일∼5월20일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123만 자원봉사자·성금기탁자에 ‘보은’
침체에 빠진 서해안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지난 2007년 12월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사고, 이후 120만 자원봉사자들의 행렬이 태안의 검은 바다를 청정 바다로 탈바꿈시킨 이래 안면도는 아픔인 동시에 희망이자, 시련인 동시에 극복의 상징이 되었다.
충청남도가 지난 2002년 이후 7년만에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120만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보은과 배려의 의미로 마련하는 축제 한마당이다.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을 기치로 많은 현안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이완구 충청남도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번 안면도국제꽃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현재 특히 주력하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난 2002년 이후 7년만에 개최되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2007년 12월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로 침체된 서해안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재앙의 바다에서 청정의 바다로 되살린 120만 자원봉사자들과 성금기탁자들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입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화훼산업을 육성하고, 해외수출시장을 확대해 화훼농가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서해안기름유출사고의 생생한 모습과 120만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상 등을 꽃으로 연출하게 될 이번 박람회는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생태교육의 현장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교통종합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와의 차별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요.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과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공인을 받은 명실상부한 국제꽃박람회입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경우는 국제원예 생산자간 화훼교류를 위해 개최되는 비즈니스 위주의 꽃박람회이지만,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원봉사자와 성금기탁자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볼거리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터닝 포인트로 해석됩니다. 그간의 극복과정과 그 현재적 의미에 대해 언급하신다면.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02년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고, 적은 예산과 부족한 인력으로 준비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2002년도 꽃박람회를 성공시켰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검은 바다로 변했던 태안이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힘입어 청정 바다로 거듭났으나 아직 지역경제가 회복되지 않아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꽃박람회는 국내·외 121개 업체가 참여해 우수한 화훼정보를 교류하고 전시하는 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꽃박람회에서 태안은 어떻게 상징, 함축되고 있는지요.
“야외정원에는 주제와 의미가 있는 테마정원에 57화종 1319천본의 꽃을 식재할 예정이며, 그중에서도 유류피해 복구를 상징하는 ‘소망의 정원’에는 기름유출 피해의 빠른 회복을 기도하는 소녀와 소망을 담은 여인상을 토피어리로 연출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제이벤트임을 적극 알려왔습니다. 국제이벤트로서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한국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 국제공인을 받은 꽃박람회입니다. 특히 태안의 기적을 일군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자,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 태안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전시ㆍ이벤트ㆍ교역ㆍ학술ㆍ체험을 아우르는 국제이벤트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주제인 ‘꽃과 바다, 그리고 꿈’은 어떻게 형상화되는지요.
“지난 2002년 안면도꽃박람회가 꽃전시 연출의 ‘예술성’에 무게를 두었다면, 이번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의미를 담은’ 연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꽃박람회의 흥행을 좌우할 ‘킬러 콘텐츠’인 희귀꽃, 희귀식물, 신품종 화훼 등에 있어서도 지난 2002년 수준을 휠씬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에 전시 연출되는 전시관과 야외정원은 주제관인 ‘플라워심포니관’을 비롯해 ‘꽃의 미래관’ ‘꽃의 교류관’ ‘꽃 음식관’ ‘야생화관’ ‘농협관’ 그리고 ‘양치류관’ 등 7개 전시관에 15개의 야외 테마정원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번 박람회의 성공시, 어떤 결과 및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전문가들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먼저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3000여명의 고용효과와 1549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지난 2002꽃박람회의 경우 283억원을 투자해 1400명의 고용창출과 1850억원의 수익을 창출한 바 있습니다. 무형의 이익으로는 국내 화훼산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려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꽃소비문화 저변확산을 통한 화훼농가의 소득증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혜의 자연보고인 안면도와 태안지역의 인지도를 높이고, 우리도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배려는 무엇인지요.
“우선 유류피해 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에게는 초청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전시부문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적의 손’과 100만송이 꽃터널을 연출하며, 자원봉사자를 위한 한마음 축제도 개최됩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은 일반입장권보다 5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현안사업과 지금까지 이뤄온 대표적인 사안과 그 성과를 말씀하신다면.
“우선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기 위한 사안으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 제정을 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조성기간 단축과 문화재 조사처리기간 단축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그외에도 백제역사 재현단지 민간자본 유치로 서남부권의 성장동력 확충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2010 지역방문의 해를 대전, 충북과 공조해 확정했고, 18년간 표류됐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기반도 조성했습니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현안 사업은 세종시 특별법 제정입니다. 법적 지위 문제를 포함, 3개 시도가 공동협력해 4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를 구축하고, 국방대학교 논산이전 문제를 국정운용의 틀에서 접근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현황과 관련, 지자체 차원에서 주력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우선, 상반기 중에는 지역경제의 동력이 멈추지 않도록 재정의 조기집행에 역점을 두고 조기집행 대상 8조5742억원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입니다. 중앙정부도 마찬가지지만 일자리 창출과 나누기를 통한 고용안정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자금지원 5600억원, 신용보증 2000억원 등 총 76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특히 전국 최초로 도 정책자금 2398억원에 대해 연말까지 상환유예 조치할 방침입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시책으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 대학 등과 ‘상생협력사업’을 추진, 확대하고 있습니다. 불황일수록 불황이후의 대비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투자유치에도 더욱 매진할 생각입니다.”

-태안을 아름다운 봉사운동으로 승화시킨 국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은.
“이번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국내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이번 박람회를 개최해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꽃박람회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원봉사자, 성금기탁자에게 보은의 뜻으로 개최하는 행사임을 감안해 어려우시더라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성심을 다해 준비해온 꽃향연의 잔치를 가족들과 함께 만끽하시고 안면도국제꽃박람회가 세계최고의 화훼박람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립니다. 특히 이번 꽃박람회가 다시 일어서는 태안을 위한 것이라는 점 생각하시고 발걸음 옮겨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세계 첫 공개 ‘아이스크림 튤립’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전시품목의 수준을 높여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타 박람회와의 차별화를 위해 꽃박람회의 흥행을 좌우할 ‘킬러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면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꽃상품으로 희귀식물과 희귀꽃 20여종이 선보이며, 세계에서 처음 공개되는 ‘아이스크림 튤립’을 비롯해 만지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쌍둥이 야자씨’, 불에 타야 꽃을 피운다는 ‘그래스트리’, 우주인 이소연씨가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온 종자에서 핀 ‘우주꽃’ 등이 주목된다.
특히 태안 피해복구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 ‘기적의 손’과 100만 송이 꽃터널, 유류 피해복구를 상징하는 소망의 정원 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전시체험공간을 비롯해, 네덜란드 등 화훼 선진국들의 신품종 희귀꽃들로 구성되는 화려한 전시관들이 시선을 끌 전망이다.



金恩敬 기자 / kek71@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