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청사진 담은 ‘산업뉴타운’ 발표
서울경제 청사진 담은 ‘산업뉴타운’ 발표
  • 문명혜 기자
  • 승인 2009.04.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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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차로 6개지구 이어 2012년까지 30개지구 지정 예정
서울의 새로운 경제비전과 청사진을 담은 ‘산업뉴타운’이 발표됐다.
6일 서울시가 밝힌 ‘산업뉴타운’에 의하면 서울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2년까지 25개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총 30곳의 산업뉴타운을 지정해 2017년까지 조성 완료하는 원대한 계획을 담고 있다.
시가 이번 발표한 ‘산업뉴타운 프로젝트’는 주거정책인 뉴타운의 개념을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전략’에 새롭게 도입해 지역별로 산업환경을 정비하고 이곳을 서울의 핵심산업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 활성화가 지상 과제인 지금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대표산업을 육성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산업뉴타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면서 “우선 금년에 1차로 6개지구를 선정하고 2012년까지 총 30개소를 지정, 각 자치구마다 최소 1개소 이상의 산업뉴타운을 배치해 지역간 경제환경의 균형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지정될 산업뉴타운에 대해 각종 규제완화 및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2017년까지 모두 3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별 거점센터와 기반시설 건립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2017년까지 약 7만2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7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둠으로써 서울의 경제를 살리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서울경제 창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시는 이에 따라 1차로 금년내 성수, 마포, 종로, 영등포, 중구, 서초구 등 6개지역을 산업뉴타운으로 지정한다. 또 2010년 중랑, 성북, 도봉, 구로 등 8개지구를 추가 지정하는 등 2012년까지 4차에 걸쳐 매년 6개이상의 지역을 산업뉴타운 지구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지구 선정은 중?소형 산업클러스터가 이미 형성돼 있는 지역의 자연발생적인 산업생존력을 최대한 활용하되 미래형 신성장동력산업 지구로의 육성 필요 여부를 따져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산업뉴타운 지구에 대한 지원책으로 지구내 권장업종 용도의 산업시설에는 용적율?건폐율?높이제한 완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이미 신성장동력산업 지구이거나 이 지구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곳에 대해서도 도시계획상 차등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시는 해당지구내 앵커시설(거점지원시설) 건립, 도로 등 산업기반 확충, 공동이용 장비?시설 지원, 마케팅, 정보제공 등을 위해 지구별로 1000~1500억원의 파격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올해 추진될 1차 산업뉴타운을 지구별로 보면 ‘성수 IT’ 지구는 한양대와 건국대 등 인근대학과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IT?BT 첨단산업단지’로 육성된다.
‘마포 디자인지구’는 홍대디자인 인력과 주변의 출판사, 문화예술 인프라를 접목해 ‘시각디자인 인큐베이팅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종로 귀금속지구’는 2800여개의 귀금속 사업장이 밀집한 특징을 활용, 인사동?청계천?종묘공원 등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귀금속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여의도 금융지구’는 정부의 ‘국제금융 중심지 지정’과 보조를 맞춰 금융업 종사 외국인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외국인을 위한 병원과 학교를 설립해 ‘금융관련 동북아 거점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중구 금융지구’는 기존 도심지역의 금융업종과 주변지역 재개발을 통해 ‘금융?문화?관광 핵심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양재 연구개발(R&D)지구’는 인근 현대차첨단연구센터, 엘지연구개발센터, 케이티, 모토롤라모바일연구소 등과 연계해 교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자동차?전자분야의 ‘세계적인 R&D메카’로 육성된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