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생활 속 자전거' 실현 박차
성동구 '생활 속 자전거' 실현 박차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4.08 15:07
  • 댓글 0

2014년까지 전용도로 등 인프라 확충 통해 네트워크 구축
녹색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자전거는 차도를 다니기엔 위험하고, 인도에서는 보행자를 압박하는 ‘애물단지’ 신세에 불과하다. 어린이 전용 이동수단으로 치부되는 자전거의 수송분담률은 2008년 현재 1.6%에 그친다.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고유가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며,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종합계획은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및 자전거도로 간 연결사업 △자전거 친화타운 조성 △무인 공공임대 자전거시스템 구축 △자전거 이용자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구성된다.
구는 이를 통해 맑고 매력적인 ‘녹색교통도시, 드림시티 성동’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종합계획은 서울시가 2020년까지 자전거 수송분담률을 10%로 늘리겠다는 목표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 어디든 편한 이용, 전용도로 건설
구는 자전거가 에너지절감, 대기 질 개선, 교통난 해소, 건강증진 등 1석4조의 효과가 있다며 자전거 도로망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또 교통패러다임이 자동차에서 자전거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구의 계획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2014년까지 8개 구간에서 자전거도로 확충사업이 진행된다. 2011년까지는 청계천 고산자교~성수대교 구간, 청계천로 신답철교~군자교 구간, 중랑천 연결구간은 서울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자체사업으로는 2011년 왕십리뉴타운에 순환도로를 시작으로 성동교 남단~서울숲 입구(2012년), 뚝섬역~성수사거리(2013년), 왕십리광장~성동교 남단 및 금호사거리~금호나들목(2014년) 구간도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행한다. 4월 현재 성동구내 자전거도로는 총 23.06km로 보행자 겸용 9.36km, 하천변 전용도로 13.7km(청계천 4.4km, 중랑천 9.3km)이다.
구는 자전거도로 확충과 함께 2013년까지 시민이 자전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친화타운’을 뚝섬전철역, 서울숲, 성수전철역 등에 조성하는 한편 중랑천 응봉유류고 주변, 중랑천 하류 송정제방 자전거도로 등에 운동과 휴식을 겸한 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관내 경일고교, 경일중학교, 경수중학교, 성수공고, 한양대학교, 한양여대 등 6곳을 자전거 시범학교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과 2호선 성수전철역에는 300대 이상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전용주차건물을 건립하고 상왕십리역ㆍ한양대역ㆍ옥수역ㆍ용답역 등에도 자전거주차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 다양한 인센티브로 이용 활성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 시행한다. 교통유발부담금 부과대상인 연면적 1000㎡ 이상 건물의 종사자 중 자전거 이용비율에 따라 교통유발부담금을 감면한다. 즉 5%가 자전거를 이용하면 5%, 10%가 이용하면 10%를 경감하는 것. 구에 따르면 올해는 1900곳 중 12곳이 신청했다.
구는 특히 자전거로 출ㆍ퇴근하는 직원에게 이용시간 및 횟수에 비례에 선택적 복지 포인트를 추가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청사 내 설치된 샤워장과 라커룸을 자전거 출ㆍ퇴근 직원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