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일자리예산 짤순이
송파구, 일자리예산 짤순이
  • 시정일보
  • 승인 2009.04.16 15:33
  • 댓글 0

연가보상비, 경상경비 등 줄여 20억원 추가 마련


2차에 걸쳐 일자리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오는 20일부터 구청 3층 대회의실을 고학력 실업인력 120명을 위한 일터로 제공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구는 올해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장기사업으로 계획됐던 주요 종이기록물 DB구축 사업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직원교육 및 각종 행사 시 사용되던 구청 대회의실(222.7㎡)을 주민의 일터로 전격 내놓았다.
DB구축은 컴퓨터 활용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 특성상 기존 일자리에 비해 근무조건이 양호하다. 이 때문에 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 인력이 대거 몰렸다. 특히 전직 교사, 간호사를 포함한 전문직, 대기업 및 중소기업 출신 등 30~40대 고학력 실업층으로 이뤄져 최근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15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될 120명은 20일부터 12월말까지 주요 종이기록물 DB 구축사업에 투입된다. 이를 위해 구는 컴퓨터 80대, 문서 및 도면용 스캐너 20대, 레이저 프린터 1대 등 장비 일체를 마련했다. 또한 구내식당 및 화장실, 휴게장소 확보 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막판 점검에 나섰다.
또한 구는 2차 일자리 나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경영정상화에 주력한다. 기술력은 있어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 지원 컨설팅 및 자금ㆍ인력 지원 등 실제적인 패키지식 지원에 나선다. 대기업에서 퇴직한 엔지니어 등 고급 인력을 벤처기업에 업체당 최고 5명 이내로 배치해 컨설팅 및 기술 협력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업체 및 구체적인 지원방법, 인력모집은 현장 실사 등 철저한 심의를 거쳐 4월 중순경 최종 결정된다.
이와 함께 구는 모든 기간제 근로자 임금의 50%를 송파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통화체크카드 계좌에 입금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위기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활성화 방안 등 일석이조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한 것. 특히 지난 2월 공무원의 성과상여금과 업무추진비 등 30억원의 특별 재원을 마련해 500여개의 긴급 일자리를 창출한 데 이어 실시되는 2단계 일자리 나눔으로, 이번에는 공무원 연가보상비 7억원과 국외여비 및 외빈 초청여비 3억원, 행사ㆍ축제성 경비 2억원 등 20억원을 절감해 일자리 120개를 추가 마련했다.
한편 31억이 투자된 지난 1단계 사업은 행정택배서비스, 금연지도홍보, 복지도우미, 노인돌보미, 장애인 행복플러스 등 총 17개 사업에 596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