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신개념 복지정책 편다
서대문구 신개념 복지정책 편다
  • 문명혜 기자
  • 승인 2009.05.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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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종합사회복지상담실’ 운영, 위기가정 구하기
▲ 현동훈 구청장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경기침체로 생활이 어려운 구민들을 적극 찾아 나서는 신개념 복지정책을 펴고 있어 눈길이다.
자치구로는 드물게 이동식 종합사회복지 상담실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 것. 이는 올 초부터 “경기침체에 대비한 서민위주의 복지정책을 펴라”는 현동훈 구청장의 강력한 주문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현 구청장은 “그동안 복지서비스가 원하는 주민이 방문신청 또는 주변의 신고 등에 의해 실시됐다면 이제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발굴하는 적극적인 서비스를 펴야 한다”면서 “이의 일환으로 ‘이동식 종합사회복지 상담실’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6월5일까지 관내 돌며 사업설명
지난달 15일 ‘이동식 종합사회복지상담실’에 서대문구 장애인협회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장애인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한 가족이 경기침체로 운영하던 음식점을 폐업하고 아무런 소득없이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는 것. 더욱이 살고 있는 4000만원짜리 전세를 빼서 월세로 이사가야 할 위기에 직면했다.
소식을 접한 상담실은 즉시 가정방문을 통해 실태조사를 마치고 우선 급한대로 대한적십자사에서 쌀과 부식을 가져와 전달했다. 이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신속히 책정해 법적 보호를 받도록 조치했다.
구는 또 18일부터 6월5일까지 관내 15개소를 선정, 현장에서 직접 현재 구에서 추진하는 사회복지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상담도 전개하고 있다.
종합복지상담실은 18일 서대문구청 광장을 시작으로 북가좌2동 충실교회 앞까지 관내 인구 밀집지역 15개소를 돌아다니며 실시한다. 상담실은 전문복지사와 담당공무원 등 4명이 한팀이 돼 현장에서 직접 복지상담을 펴고 있다.
이는 노령, 장애, 질병 등 거동이 불편해 구청이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할 수 없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자신이 수혜대상인지 몰라서 복지혜택을 못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다.
현장 상담결과 수혜대상자로 판단될 경우 즉시 현장에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정방문, 필요 서류 준비 등 일련의 절차를 밟아 바로 처리하게 된다.

―‘희망이 샘솟는 행복한 서대문구’ 제작
구는 또 복지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될 종합사회복지사업 안내책자 ‘희망이 샘솟는 행복한 서대문구’를 4000권 제작, 배포한다.
40쪽 분량의 이 책자에는 긴급복지 지원사업, 아이사랑 클래식스쿨, 장애인 일자리 창출사업 등 13개 의 서대문구 자체발굴 사업을 비롯해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사업, SOS위기 가정 특별지원사업, 일자리사업 등 20개의 서울형 복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혜택, 차상위계층, 노령수당, 학비보조 등 복지관련 이용방법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 책자는 이동식 종합사회복지상담실 순회 설명회 때 배포하고, 동주민센터, 각급 학교, 경로당, 아파트 등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소에 비치할 예정이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