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감사결과 시정 노력해야”
“집행부, 감사결과 시정 노력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9.05.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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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성동구의회 박종현 행정사무감사특위원장
박종현 성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특위 위원장은 얼굴을 굳혔다. 18일 열린 제1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중 행정사무감사 구청장선서를 둘러싼 대립과 조정방안을 물은 뒤에다. 박 위원장은 “소수의견을 존중하며 특위를 이끌려고 했다. 섭섭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방의회는 당(黨)이 없다. 중앙정치와는 다르다. 그런데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5대 임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특위를 맡은 박종현 위원장을 만났다.
- 구청장 선서와 관련, 이견이 있었는데.
“행정사무감사 중 구청장이 선서하는 곳은 성동구 외에는 없다. 구청장선서는 알맹이가 아니다. 성동구민을 위해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하는 게 필요한데 구청장선서를 둘러싸고 파국을 만들면 안 된다. 구청장선서와 관련, 지난 4일 운영위원회와 15일 특위 1차 회의에서 오랜 시간 회의를 했고 결정하지 않았느냐.”
- 특위 운영방향을 밝히신다면.
“난 원칙을 중시하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집행부의 잘못은 반드시 지적하고 잘한 일은 잘했다고 격려하고 칭찬할 계획이다. 출발에 앞서 다소 시끄러웠지만 소수의견을 존중해 원만하게 진행하도록 힘쓰겠다. 마지막 특위 아니냐. 1년 남짓 임기 남았는데 좋게 끌고 가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도록 노력하겠다.”
- 감사결과가 구정에 별로 반영되지 않는데.
“사실이다. 집행부는 ‘시정하겠다, 잘 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렇지만 제대로 고쳐지거나 이행되지 않는다. 의회와 집행부간 기본원칙인 ‘견제와 균형(Checked and Balance)’이 지켜져야 한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박종현 위원장은 1달 전부터 항암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위원장을 자처했다. 다른 동료의원들도 적극 도와줘서 특위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 위원장 선출 후에 한국음식업중앙회장 선거관리위원장도 맡았다. 무척 바쁘다. 그렇지만 엔도르핀이 솟는다. 무사안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지역주민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성동구의원 열다섯 분 모두는 구민들의 복리증진은 물론 더 나은 성동구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부족한 점도 있지만 성숙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