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배 동작구청 문화공보과장 정년퇴임
김상배 동작구청 문화공보과장 정년퇴임
  • 시정일보
  • 승인 2009.06.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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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공직생활…5년 최장수 ‘문화공보과장’ 화제
동작구청 김상배 문화공보과장은 업무상 기피대상 1호인 문화공보과장 직책을 5년 넘게 수행하면서 오는 6월말 36년 공직생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김 과장은 이 모든 게 소중한 주위의 배려가 있어 가능했다며 “저와 인연이 닿았던 모든 분들에게 어려울 때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같은 만남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마음을 전한다.
늘 호방한 너털웃음의 ‘스마일 전도사’로 불려온 김 과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물론 전국에서 최장수 문화공보과장을 역임한 경력을 지녔다. 최일선 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문화공보과에서 5년 이상을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로 지인들은 그의 탁월한 인간관계를 꼽는다. 정직과 소신을 강조해온 그는 직원들과는 물론 까다로운(?)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특유의 소탈함으로 오랜 친구같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토·일요일을 마다않는 불도저같은 열정으로 늘 현장에서 홍보와 화합을 위해 진두지휘해오면서 성공은 후배의 공으로 돌리고 미흡함은 앞서 책임지는 자세로 귀감을 보여왔다는 게 그를 아는 이들의 증언이다. 또 동작구의 상징인 씨름단과 합창단에 대한 그의 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 모든 면에서 열악했으나 늘 현장을 찾아 격려하는 적극적 지원활동으로 전국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는 쾌거를 달성하는데 기여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과장은 동작문화원과 생활체육협의회, 교구협의회, 동작구체육회 여성부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김 과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외유내강. 업무에선 엄격하나 힘든 이의 어깨를 먼저 두드려주는 자상함이 공존한다. 틈만 생기면 관악산, 북한산 등을 직원들과 함께 오르며 고충을 듣고 격려하는 한편, 자신을 위한 관리에도 철저하다. 신간서적과 유명서적을 아우르는 방대한 독서량 또한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무엇보다 김 과장은 50여 신문을 구독, 직접 스크랩해 유용한 정보를 구 정책에 활용하는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 김 과장은 “혹시 열정이 지나쳐 마음이 상한 분들이 있으면 용서하길 바라며 후배들에게 열심히 일했던 열정이 기억됐으면 한다”며 “사람은 떠날 줄을 알아야 한다. 고래는 강으로 오지 않는다. 좋은 인맥은 내가 먼저 찾아나서야 한다”고 빙긋이 웃었다.
金恩敬 기자 / kek71@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