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복지법인-대표기업 '삼각공조'
용산구, 복지법인-대표기업 '삼각공조'
  • 임지원 기자
  • 승인 2009.07.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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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사례, 사회적 기업 '더 좋은 세상' 오픈
▲ 용산구는 8일 열린 '더 좋은 세상' 개장식을 열었다. 이날 박장규 구청장(왼쪽에서 5번째), 오세철 의장(왼쪽에서 4번째), 이병두 용산상희원 이사장(왼쪽에서 6번째), 진영 국회의원(왼쪽에서 7번째) 등이 개장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지자체-기업-사회복지법인이 함께 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된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지난 8일 오후 3시 원효로4가에 위치한 재활용 선별장에서 ‘더 좋은 세상’ 개장식을 가졌다.
‘더 좋은 세상’은 대형생활 폐기물 및 재활용 가능 자원을 선별ㆍ해체ㆍ수리하기 위한 재활용 처리시설(대지면적 3481.40㎡, 건축면적 1036㎡)로, 사회복지법인인 ‘용산상희원’ㆍ관내 대표기업인 ‘나진’과 함께 용산구가 함께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구는 ‘더 좋은 세상’ 운영으로 재활용 선별 판매업을 위한 70명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하루 30톤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전안수 기획예산과장은 “그동안 일반 기업이나 사회복지법인 등에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사회복지법인과 기업, 지자체가 뭉쳐 지역 연계형으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은 ‘더 좋은 세상’이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그동안 각 동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들을 적환장으로 수집ㆍ운반해 인천으로 수송, 봉투 채 버려졌으나 (이번 재활용 선별장 건립으로) 신축 재활용 건물 내에서 자원으로 분리 선별, 처리함으로써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재활용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함께 복지자원 발굴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구에 따르면, 이번 사회적 기업 건립은 진영 국회의원이 발의해 2007년 제정된 <사회적 기업 육성법>에 기초해 지난 2월 용산구와 용산상희원이 T/F팀을 구성, 본격 진행됐다. 이와 함께 구는 <사회적 기업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제리 의원이 발의한 이번 안건은 오는 15일 열리는 용산구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심의, 상정된다.
한편 개장식에는 박장규 용산구청장, 오세철 용산구의회의장, 진영 국회의원, 이병두 용산상희원 이사장을 비롯해 시ㆍ구의원, 협력단체 대표, 사회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장규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사회적 기업 운영으로 발생한 이윤 전액을 용산상희원을 통해 노인복지를 비롯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임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