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시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시의 오늘과 내일
노관규 시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시의 오늘과 내일
  • 임지원 기자
  • 승인 2009.08.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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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득 5만달러 목표 ‘녹색엔진’ 가속페달

▲ 순천만
대세는 ‘녹색’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친환경’의 이미지를 얻으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여기에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이들의 열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남은 1여년 임기 동안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완성에 역점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모든 시책들을 일관성 있게 끌고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노관규 순천시장의 각오에서도 드러나듯 순천은 ‘녹색도시’를 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본지는 이러한 순천시의 민선4기 3여년을 되짚어본다.



시민들과 함께 이뤄가는 ‘희망순천 2020’

▲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는 주민소득 5만 달러 시대의 도시 여건을 형성하기 위해 ‘물과 숲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 정겨운 순천’을 최종목표로 정하고, 지난 2006년 민선4기 중장기 로드맵 ‘희망순천 2020’을 제시했다.
‘희망순천 2020’는 평생학습ㆍ경제ㆍ농촌ㆍ복지ㆍ정주도시ㆍ문화관광,ㆍ참여자치 등 7개 분야에 대한 추진전략을 통해 순천시의 비전과 미래를 담았다. 로드맵은 단기목표 달성을 2010년까지, 중기목표는 2015년, 최종목표를 오는 2020년까지로 하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다.
노관규 시장은 “민선 4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순천시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방향과 비전제시가 미흡해 중장기 발전계획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면서 “특히 이번 로드맵은 공무원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중장기 로드맵으로, 실현가능한 계획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는 로드맵에 따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평생학습도시 △도농복합도시로서 물과 숲이 어우러진 생태정주도시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책임을 함께하는 자치도시를 각각의 대표브랜드로 확정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친화형 경제도시, 순천

환경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순천시는 ‘희망순천 2020’과 연동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만들기에 주력한다. 이의 일환으로 시는 남중경제자유구역의 신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해룡ㆍ율촌 산업단지에 신소재 등 ‘미래 선도 산업중심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친환경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81개 기업체를 유치하고, 2만3352명의 고용창출을 확보했다.
특히 시는 올 상반기 국비 20억원을 확보하고 해룡지방산단내에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마그네슘 생산기술을 활용한 고강도 경량소재 자전거 산업을 육성한다. 시 관계자는 “이미 마그네슘 자전거 생산, 연관 산업 분양을 완료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해룡면 신대배후단지내에는 세계적 유수의 의료기관과 신소재 전문연구대학 및 골프대학 등 특화대학을 유치해 고용창출은 물론 인구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명품 농산물브랜드, 명품 농촌

순천시는 ‘녹색도시’로의 면모와 도시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안으로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를 조성, 친환경 농특산물 브랜드화 등을 적극 추진했다. 시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위해 경축순환자원화센터, 벼 건조저온저장시설 등 8개 세부사업 추진해 가축분뇨 자원화, 농업환경 개선, 영농비용 절감 등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의 성공사례로 부각시켰다.
친환경 농특산물의 브랜드화의 대표적 사례는 ‘순천미인’이나 ‘지리산 순한 한우’ 등이다. 특히 시는 ‘순천미인’의 전국적 명품 브랜드화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홍보와 상표 사용승인을 쌀ㆍ단감ㆍ배ㆍ매실 등 4가지 품목으로 확대, 새로운 마케팅 인프라 구축으로 농특산물 판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점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을 추진해 농산물의 선별ㆍ저장ㆍ포장 등 상품화시설을 구축, 상품성 향상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유통체계 개선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했다.


생태관광지 ‘순천만’

‘품격 높은 문화ㆍ관광 도시’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시는 순천만 생태자원 브랜드화 및 명품화에 주력한다. 이미 순천만 갯벌은 전국 최초 갯벌 명승(명승 제41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전국 최우수 경관 감상형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국제 심포지엄 및 회의 개최로 람사르 총회 회원국 대표들이 순천만을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지난 3년 순천만 스토리텔링 자원 발굴, 자연생태공원 주변정비, 천문대 건립, 생태 탐방로 조성, 테마시설, 습지복원, 국제 습지센터 건립 등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미리 보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하늘이 내린 순천만에 ‘꿈의 정원’ 펼친다

2013년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 대장정
도심∼순천만 상류 152ha ‘중심무대’
테마정원·국제습지센터 등 ‘볼거리’



#1. 2013년 순천에서 만나는 ‘정원’ 이야기

2013년 봄, 천혜의 선물 ‘순천만’에서 전 세계 ‘정원’으로 장식된 환상의 세계가 열린다. ‘2013년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에 걸쳐 순천시 풍덕ㆍ도사동 등 순천만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국제정원박람회는 동서양의 정원뿐만 아니라 테마정원, 습지정원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원을 한 곳에 모았다.
이 기간 세계 각 도시나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정원과 화훼산업, 토목ㆍ치수ㆍIT 등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적절히 배합한 정원문화를 온새미로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외국인 25만명을 포함 총 468만명이 순천시를 방문, 1조3000억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원박람회는 박람회 개최 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해야 하는 산업박람회와는 달리 수목과 꽃이 어우러져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더해진다”면서 “이번 박람회는 대규모 생태공원을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미래형 박람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4월 정부 승인과 함께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현지 실사를 마쳤다. 이후 시는 9월 박람회 개최 승인이 확정되면, 올해 12월까지 마스터플랜을 확정,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2 ‘순천만’ 철새, 갈대, 그리고 낭만.

갈대군락을 타고 지는 해는 순천만 갯벌을 붉게 물들이고, 그 위를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모습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한다. 세계 유일의 온전한 연합 습지인 순천만은 오염원이 적어 갯벌과 염습지가 잘 발달돼 있으며, 갈대군락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 전개되는 갈대군락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가을 무렵 갈대꽃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란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조류 11종과 한국조류 200여종이 월동 및 서식하는 전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종 조류가 많은 지역으로, 자연관찰과 탐조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국제적 학술 연구의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林志元 기자 /jw8101@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