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자연주의’ 축제 한마당
전남 영광군 ‘자연주의’ 축제 한마당
  • 임지원 기자
  • 승인 2009.09.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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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결사 주최 ‘생명평화대회’ 11일∼13일 대마면 태청산 일원서

 

‘단순 소박한 삶, 생명평화마을’을 주제로 아주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동안 전라남도 영광군 대마면 태청산 일대에서 열리는 ‘2009 생명평화대회’가 그것.
생명평화결사(운영위원장 황대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자연주의 축제는 일체의 인공적인 구조물이나 에너지 등의 소비가 없는 자연 상태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최대한 배려한 점이 특징적이다. 황대권 운영위원장은 “이번 평화대회는 생명평화결사의 중심사업인 생명평화마을을 널리 알리고 그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문명에 대한 의존과 자연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람 혹은 자연과의 소통을 최대화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각자 챙겨온 텐트와 침낭, 먹을거리 등으로 명상, 토론,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특히 축제 기간 열리는 자연음악회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이뤄지는 점에서 일반적인 음악회와 차원이 다르다. 홍대 앞 열정적인 인디밴드들의 공연도 횃불을 조명삼아 생생하게 전달된다.

한편 생명평화결사는 지난 2003년 지리산을 중심으로 생명평화를 가꾸고 실천하고자 결의한 사람들의 연대로, 현재 500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이들은 도법스님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 6만리를 순례했으며, 올해부터는 생명평화마을 건설에 주력한다. 생명평화마을은 생명평화사상을 배우고 실험하는 학교, 생명평화결사 회원들의 연수원, 자급자족을 위한 농장, 생태마을 등이 들어서게 된다.
林志元 기자 /jw8101@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