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이틀 축소된 이번축제는 짧지만 알찬 내용으로 무엇보다 전국을 대표할만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도봉구민 등산대회를 필두로 시작된 이번축제는 부대행사로 △박영석 대장 사인회 △등산복 패션쇼 △등산용품 그랜드 세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쳐 보였다.
●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화려한 무대 연출
25일 도봉산 입구 공영주차장에서 시작된 개막식에는 3000천 여명의 시민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워 축제의 자리를 빛냈고, 이어 펼쳐진 무대는 시민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먼저 석양의 도봉산을 깨우는 천년의 북소리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고 성악가 박요환, 오미선의 축하곡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또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환상의 레이져쇼가 시작될때는 여기저기서 환호의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초대가수 공연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 지친 몸과 마음에 샘물같은 청아한 휴식 제공
26일 둘째 날에는 도봉산입구 생태공원에서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사찰음식을 음미해보는 사찰음식 전시 및 시식회를 가졌다.
도봉산을 찾은 등산객 및 구민 10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시식회는 각종 조미료와 향신료로 조리된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제공하고,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음식명과 재료, 조리 방법을 알려준 이색적인 자리였다.
또 도봉산 제1휴식처에 마련된 산사음악회에서는 도봉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찰들의 풍광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석가모니불이 영산에서 행한 설법인 영산회상을 재현한 영산재를 공연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최선길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도봉산이 관광특구로 활성화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이미 개원한 서울창포원, 도봉산입구 디자인거리 조성, 도봉산 만남의 광장 및 생태하천, 산림테라피단지와 올레길 조성 사업을 통해 도봉구가 국내를 대표하는 생태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