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동상 부천에 자리잡아
안중근 의사 동상 부천에 자리잡아
  • 문석봉 기자
  • 승인 2009.10.14 09:59
  • 댓글 0

부천 중동공원에 이전 설치 결정

▲ 부천시는 안중근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오는 26일 오후 3시에 부천 중동공원에서 홍건표 부천시장,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천시(시장 홍건표)가 지난달 1일 중국 하얼빈에서 국내로 반입된 안중근 의사 동상을 부천에 설치하기로 확정했다.

시는 안중근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오는 26일 오후 3시에 부천 중동공원에서 홍건표 부천시장,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에서 유치하게 될 안중근의사 동상은 지난 2006년 1월16일 이진학 회장이 사비 1억7000만원을 들여 하얼빈 번화가에 건립했다.

하지만 “외국인 동상은 실외에 세울 수 없다”라는 중국정부의 방침에 따라 11일 만에 철거되는 아픔을 겪고 하얼빈에서 3년8개월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고 보관해 왔던 동상이다.

시는 안중근의사 동상 설치를 위해 1995년에 자매결연은 맺은 중국 하얼빈시와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협력과 우호교류를 증진시켜 오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시는 제막식이 열리는 중동공원을 빠른 시일 내에 ‘안중근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안중근의사 학습공원’으로 조성한다.

공원 내에는 안중근의사 동상을 비롯한 비문과 기념비 등을 추가로 건립해 시민들이 안중근의사의 민족혼을 체험할 수 있는 역사체험장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안중근의사의 동포사랑, 민족사랑, 평화사랑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안중근 운동’에 적극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중근의사 기념사업은 부천시 지방외교의 승리라고 자부한다”며 “실시하게 될 안중근의사 운동에도 부천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