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저소득층 건강안전망 구축
금천구 저소득층 건강안전망 구축
  • 심기성 기자
  • 승인 2009.10.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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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회와 양해각서 체결, 한방 무료진료 서비스
▲ 지난 21일 오후 1시 금천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저소득층 건강안전망 구축 한방무료진료 협약식에서 한인수 금천구청장(우측)과 소갑석 금천구한의사회 회장(좌측)이 협약을 체결했다.

금천구(구청장 한인수)가 전국 최초로 한의사회와 협약(MOU)을 체결하고 한방 무료 진료사업을 지난 21일부터 오는 2010년 말까지 실시해 주목된다. 

지난 21일 오후 1시 구청 대회의실에서는 한인수 금천구청장, 소갑석 금천구한의사회 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와 금천구한의사회간 협약식을 개최했다. 
구는 경제적 위기와 고령화 사회 등으로 저소득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건강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만성, 퇴행성 질환 예방과 치료로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금천구한의사회와 이번 협약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은 금천구한의사회 소속 한의사들이 진료 시 환자부담금을 한의원에서 부담하기로 하는 등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그간 신체적 질환, 경제적 여건 등으로 한방진료에 접근이 어려웠던 의료취약계층이 무료로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지원시스템이 구축됐다는데 의의가 크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상 환자가 인근 한의원에서 무료로 치료받는 길이 열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의 의료접근도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진료대상은 금천구민 중 ‘건강보험 납부금액이 하위 20% 범위 내에 속하는 가구의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 1~3등급으로 등록된 장애인’이다. 이들은 구청보건소를 방문해 구에서 제작한 ‘쿠폰북’을 지급받아 관내 51개 한의원 중 49개 한의원에서 진맥, 침술, 한약재 처방 등 한방 무료진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의원은 쿠폰 소지자의 신원을 확인한 후 한방 무료 진료를 실시하며, 한의원이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비용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면 된다. 또 금천구한의사회에서는 한방 무료진료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을 관리하고, 월별 의료기관 이용 쿠폰을 모아 구청 보건소에 현황을 알리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사업대상자 적합 여부 등을 확인 후 구청 보건소로 통보하고, 참여 의료기관의 과잉 혹은 허위 진료를 관리, 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앞으로 저소득층의 건강안전망 구축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의료단체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등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의료복지시스템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이 어려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향상시켜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삶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