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행정으로 선진관악 실현”
“클린행정으로 선진관악 실현”
  • 시정일보
  • 승인 2004.08.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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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반부패 청렴상 ‘청렴대상’ 수상 김 희 철 관악구청장
▲ 김희철 관악구청장

“부패는 자신과 남을 썩게 하는 곰팡이”




“부패는 자기뿐만이 아니라 상대방도 썩게 하는 ‘곰팡이’와 같다. 누구 하나 깨끗하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깨끗해야 곰팡이가 슬지 않는다.”
한국부패학회와 클린코리아가 주관한 제2회 반부패 청렴상에서 ‘청렴대상’을 수상한 김희철 관악구청장<사진>의 반부패를 향한 의지는 단호하다. 1998년 민선2기 관악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행적을 보면 부정부패를 뿌리 뽑으려는 그의 노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김희철 구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부정부패는 나라를 망칠 뿐 아니라 구정(區政)을 해치고, 자신과 가족을 죽이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희철 구청장이 취임할 즈음 건축비리로 직원 5명이 검찰에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관악구가 1990년대 초 재개발, 재건축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택사업현장으로 비리노출 가능성이 큰 탓도 있었지만 직원들이 현실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우선 부패근절을 위한 제도마련이 시급했다. 김희철 구청장은 ‘청정행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전개했고 그 일환으로 △Shape-up 3·3운동 △청백리 운동 △부패감점평가제 △Clean Back 운영 등 제도를 시행했다. 더욱이 이들 시책사업은 전국 처음으로 실시한 것으로 지금까지 추진한 반부패 특수사업만 30여개에 이른다.
김희철 구청장은 이 과정에서 “청렴, 성실한 자세는 단체장이 솔선수범해야만 전 직원이 믿고 따른다”며 구청장실 출입문을 투명유리로 교체했고, 청탁하는 민원인에게는 그 반대로 일을 처리하는 등 부정부패를 멀리했다. 또 주택사업 분양자 감리제도, 신 청사건립 주민감독위원 3000명 위촉 등 공개와 주민참여를 통해 비리 개연성을 줄였고 6대 민생분야를 대상으로 사이버 관악 넷을 운영하며 금품수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그 결과 관악구는 2003년 5월 한국갤럽이 실시한 서울 25개 자치구에 대한 반부패지수 조사에서 90.7점으로 서울시 청렴도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또 지난 3월에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최상위기관으로 평가된 데 이어 ‘제2회 반부패 청렴상 청렴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청렴대상은 특히 부패를 연구·조사하는 학술단체 한국부패학회와 청렴사회를 지향하는 시민단체 클린코리아가 공동 주관했다는 점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인정받을 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첫 수상이어서 훨씬 의미가 크다.
김희철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성실과 봉사로 재무장한 1300여 관악구 직원과 구민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직원에게 영광을 돌린 후 “앞으로도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 친절한 민원처리, 신뢰받는 구정을 실현해 지금까지 쌓아올린 청렴 최우수구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건물을 잘 짓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있지만 완성된 건물은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만큼 반부패를 향한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헬로우, 미스터 클린맨



아침 6시 어김없이 기상 환경미화원과 쓰레기 수거



김희철 관악구청장을 만나는 사람들은 곧 편안함을 느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솔한 그의 언행 때문이다. 느릿한 말투에서 그가 과거 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세계대학생대회 회장을 지냈다고는 상상할 수 있을까.
김희철 구청장은 성실하고 청렴하기로 정평 나있다. 그동안 받은 상(賞)은 그를 알게 해 주는 일부분이다.
1998년 관악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아침 6시면 어김없이 환경미화원과 함께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은 그의 일상이 됐다.
현장정치에서 특유의 열정을 발휘하고 있는 김희철 구청장은 민선3기 들어 ‘인간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관악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선진관악 건설에 여념이 없다. 그는 오늘도 ‘知之者 不如之好者, 好之者 不如之樂者(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구절을 생각하며 구청장으로 첫발을 내딛었을 때 마음을 다진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