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소문난' 여성공무원 교육
송파구 '소문난' 여성공무원 교육
  • 송이헌 기자
  • 승인 2009.10.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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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맞춤 발표력 향상 교육 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눈길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차세대 여성 리더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여직원 맞춤형 향상 교육을 비롯 각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를 모았다. 여직원들의 진취적인 직장생활 지원을 위해 발표력 향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구는 지난 28일 제2기 맞춤형 발표력 향상 교육 과정을 열었다.

구는 7급 이상 여직원과 송파구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협약 기업 여직원 총 50명을 1ㆍ2기로 나눠 매주 수요일 2주간에 걸쳐 이론과 실기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언변에 능하고 발표력이 좋다는 것은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리더십과 직결된다는 점에 직결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면서 “대중 앞에서 본인의 의견을 표현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직원들의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으로, 중간 관리급 여성들이 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각종 방송MC로 활약 중인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가 강사로 초빙돼 2주에 걸쳐 강의를 펼친다. 야무진 말하기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를 긍정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최 강사는 “표정, 음색, 손짓 등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잘 활용해 자신의 색을 드러내는 것이 ‘야무진 말하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여성가족과 이정갑 과장은 “앞으로 여성공무원들의 진급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각종 회의 주재 및 보고 등을 여성이 도맡게 될 것”이라면서 “조리 있는 말솜씨는 직무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이므로 일찍부터 말하기 능력 훈련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이번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맞춤형 발표력 향상 교육은 오는 10월28일 제2기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구는 여성인적자원들을 우수역량을 유지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여성공무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육아, 건강, 간병 등 개인사정으로 1일 8시간의 정상근무가 어려운 여성공무원들을 위해 시간제 근무를 채택했다. 개인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오전이나 오후 근무 등 주당 15시간 내지 35시간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다.

한편 구는 전체 직원 1471명중 약 39.2%인 577명이 여성이다. 사무관 83명 가운데 9명(10.8%), 팀장급 228명 중 46명(20.1%)으로 모두 55명에 달한다. 사무관과 팀장급 공무원 10명 가운데 1.7명이 여성공무원으로 간부급에 대거 진출해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