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비서실
자치단체 비서실
  • 시정일보
  • 승인 2004.08.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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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250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6·기초 234)에 있는 단체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이 본연의 임무는 외면한 채 조직내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며 조직의 결속과 단합을 저해하는 복마전(?)이라는 소리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우려는 상당한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마다의 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재·보궐선거에서 단체장으로 당선되어 새롭게 취임한 자치단체장의 비서실의 경우 아직 걷지도 못하면서 뛰려는 시행착오가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풍문이다. 비서실은 말 그대로 단체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직시하며 단체장의 의중과 행동반경에 대한 갖가지 업무를 자연스럽고 바르게 전달하여 단체장의 행보를 가볍고 슬기롭게 보좌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일진데 일부 몰지각하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비서실의 경우 자칫 자신이 모시고 있는 자치단체장의 앞날에 큰 멍에를 안겨주는 행위에 근접하고 있어 자치단체장의 행정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비서실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는 말처럼 이제라도 본연의 책무에 더욱 정진하는 모습을 조직과 주민들에게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비서실은 주민은 물론 여타 지역발전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단체장 공식접촉을 무조건 막는 것이 결코 단체장을 위하는 길이 아님을 시급히 간파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