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김포 하늘길 ‘단절 위기’
양양∼김포 하늘길 ‘단절 위기’
  • 시정일보
  • 승인 2004.08.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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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개항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대책회의가 지난 16일 오후 양양군청 회의실에서 조명수 강원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항공과 중국 남방항공, BIE여행사 등으로부터 양양국제공항 취항애로 사항 청취와 공항활성화를 위한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 강원관광협회 등의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국내외 경기불황·유가폭등 악재 겹쳐
대한항공, 적자노선 운항중단 불가피

“강원관광 국제화위해 꼭 필요한 노선”
도차원 공항 활성화 대책마련 급선무


홍기업 도관광정책과장은 권역내 항공수요 부족과 동해안~수도권 육상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양양~김포노선의 운항중단 위기 등 양양국제공항 문제점 극복을 위해 국제노선의 경우 △인바운드 수요가 많은 일본 오사카와 중국 광저우, 대만노선을 대상으로 매월 2~4회 운항하는 정기성 전세기를 적극 유치하고, 취항 항공사와 전세 여행사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을 추진하며, 국내선은 △탑승률 제고를 위해 유관기관·단체 중심으로 계획적인 탑승운동 전개 △노선개설지역에 정례적인 마케팅 활동과 강원관광상품판매전담여행사 지정·운영 강화 △금강산 관광 등 양양공항 연계 관광상품 개발 적극 추진 등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양양~김포노선 운휴문제에 대해서는 자치단체가 손실부담금을 연중 확대 실시하면서까지 노선을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창모 대한항공 강원지점장도 “장기적인 처방이 될 수 없는 부양책 보다 현실을 수용하고 가능성이 있는 양양~부산 노선과 국제노선에 대한 활성화 노력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양양∼김포노선은 강원관광의 세계화와 국제선 유치, 침체된 동해안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다”며 “양양~김포 노선의 폐쇄는 국제선 유치 및 장기적 차원의 공항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며 “연간 7억원 안팎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오는 19일 도의회, 시·군 등과의 노선유지 대책 협의회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측에서는 육상교통망과의 경쟁력 상실로 비롯된 절대적인 항공수요 감소 현실을 외면한 채 공공 예산을 들여 인위적으로 노선을 유지 시키려는 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강원도는 개항이후 지금까지 공항활성화를 위해 김진선 도지사를 단장으로한 노선개설 추진단이 국내·외 항공사와 정부기관을 방문 노설개발에 노력해 왔으며 항공사의 취항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제선 공항시설사용료 지원, 회항보상금, 국제선 취항항공사 공항임대료 100%지원, 비수기 국제선 전세기 장려금 지급제도 등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양양공항의 안정적인 항공수요 확보를 위해 국제선 모객여행사 인센티브 제공, 양양국제 공항 연계 관광상품 광고비 지원 등 지방 차원의 행·재정력을 집중 투입해 왔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동절기에는 대한항공에서 김포노선 탑승률 저조의 이유로 감편운항을 단행, 정상 운영 조건으로 1억69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한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근 총체적 국내·외적 경기불황과 유가폭등 등 악재가 가세, 국내선은 김포~제주·김해 노선을 제외하곤 적자운영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고 보면 양양국제공항 김포 노선 폐쇄 역시 예외일 수만은 없어 사뭇 심각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