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역사 찾기' 가속
'송파구 역사 찾기' 가속
  • 송이헌 기자
  • 승인 2009.12.02 13:52
  • 댓글 0

기록물, 민속, 향토자료 수집

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역사 찾기 사업에 착수, 소실 위기에 처한 관내 역사자료를 조사ㆍ수집해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록콘텐츠에 기반한 문화도시로 거듭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기록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송파구 역사 찾기’ 사업은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희망근로인력 50여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관내 기관에서 보유중인 민속, 향토자료뿐 아니라 지역의 단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중요기록물에 대한 데이터를 발굴ㆍ수집한다.

구는 또 방문수집팀을 운영해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 자료를 자진 기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록물 기증의사가 있는 주민들은 민원여권과(2147-2290)를 통해 송파 역사 찾기 사업에 동참할 수 있다. 수집하고 기증받는 역사관련 기록물은 사진, 도면, 행정박물, 영상매체 등의 역사적 기록이 될 만한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수집 불가능한 자료의 경우 토착주민이나 관내 저명인사의 구술 채록을 통해 데이터화 할 방침이다.

최근 송파문화원 및 중대초등학교, 장지동대동회를 포함한 10개 향우회를 비롯 송파1동, 가락본동, 오금동의 해당 주민센터 권역 내 각 종 단체가 보관 중인 기록물 수집 작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특히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양잠으로 유명했던 잠실지역의 역사고증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그동안 잊혀졌던 친잠례(親蠶禮) 관련 사료를 함께 조사ㆍ연구할 예정이다. 친잠례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왕비 등 내외명부들이 양잠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일년에 2번씩 거행하던 의식으로 실제 잠실은 1930년대까지 뽕나무가 가득했다.

유차수 민원여권과장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내 고장의 역사를 풍성하게 보여줄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의 소속감과 자부심, 애향심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주민들의 많은 동참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