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베를린 광장’
청계천에 ‘베를린 광장’
  • 문명혜 기자
  • 승인 2004.08.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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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en morgen seoul!
청계천에 통일을 기원하는 ‘베를린 광장’이 내년 8월까지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청계천변 장통교 남단(한화빌딩 앞)에 베를린시에서 전액 부담해 독일 통일의 상징물인 베를린 장벽 일부를 원형 그대로 운반해 ‘베를린 광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울시 최영효 공원녹지기획단장은 이날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맑은 물이 흐르게 되는 청계천변에 베를린 광장을 조성하기로 베를린시측과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베를린시가 자체예산으로 설치 제공하는 것이며, 서울시와 베를린시와의 우호증진은 물론 실향민에게는 분단의 아픔을 달래며 통일을 기원하는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를린 市 전액부담 … 내년 8월까지 완공
한반도 통일기원 ‘베를린 장벽’ 일부 설치


이번 베를린시의 부담으로 조성되는 베를린 광장은 독일통일의 상징물인 베를린 장벽 일부(높이 3.5m, 길이 3.0m, 두께 0.4m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를 원형 그대로 설치하며, 독일 전통 정원 바닥장식인 사고석 포장을 하게 된다.
사고석 포장은 독일의 최고 기술자가 직접 작업을 실시하게 해 투수성이 있는 친자연적인 공법으로 시공하게 된다. 이 포장공법은 숙련된 기술자 한사람이 1일 최대 20㎡밖에 포장하지 못하는 정교한 공법이다.
또 독일 고유의 공원 등과 벤치 등을 설치한후, 광장앞에는 분단된 국가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베를린에서 조성하게 된 것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한국어, 독어, 영어로 각각 작성해 설치할 계획이다. 베를린 광장은 2005년 8월까지 완공해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