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음도 땅값 하락 원인
자동차 소음도 땅값 하락 원인
  • 시정일보
  • 승인 2004.08.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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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서초부구청장, 박사학위 논문 ‘화제’
▲ 박성중 서초부구청장
박성중 서초부구청장(사진)이 도시행정학에 경제학적 가치측정기법을 도입해 ‘헤도닉가격법을 이용한 자동차 소음의 외부효과 평가’라는 박사논문을 발표해 눈길이다.
박 부구청장은 성균관대학원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에서 서울시와 동경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서울 내부순환도로 주변 소음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자동차 소음이 지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와 유사한 일본 동경도 환상 7호선 주변지역 사례를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자동차 소음은 토지가격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실제 내부순환도로의 자동차소음이 주변지역의 땅값 하락을 가져오는 등 사회적 비용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박 부구청장은 논문에서 자동차소음에 의한 사회적 비용을 측정한 결과 서울시 내부순환도로는 총 2664억원, 동경 환상 7호선의 경우 672억엔으로 산출돼 동경이 서울의 3배 정도 사회적 비용이 높게 도출 됐지만, 실질적으로 경제규모, 환율 등을 감안하면 서울시가 더 많은 소음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구청장은 이번 논문 연구와 관련, “평소 내부순환도로 주변 주민들의 자동차 소음에 대한 민원이 많아 이를 사회적 비용으로 계량화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해 도시행정학에 경제학적 가치측정기법을 도입, 도시문제의 계량화를 시도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내부순환도로의 통행료를 징수할 것과, 가능한 고가도로 건설은 자제할 것 등”을 제안했다.
박성중 서초부구청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79년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서울시에 입성, 행정과장, 교통기획과장, 공보관, 동경사무소장, 시정기획관 등을 역임 했다.
文明惠 기자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