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계약심사제 '효자노릇'
동작구, 계약심사제 '효자노릇'
  • 심기성 기자
  • 승인 2010.01.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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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9억원 예산절감, 일자리마련, 서민생활 안정사업에 재투자

지난 2007년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신설, 도입된 ‘계약원가심사제’가 3년간 총 39억원의 예산절감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구청 감사담당관 내 평가분석팀은 현재 구청 사업부서가 발주하는 1000만원 이상 공사, 500만원 이상 용역, 400만원 이상 물품제조 및 구매사업 등 각종 계약건에 대해 적정원가 및 공사방법, 설계상 낭비 여부 등을 사전 심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구청을 시작으로 2008년 각 동주민센터, 지난해 동작구도시시설관리공단까지 확대 실시해왔다.

실제로 도로시설물 환경개선공사 시 원가계산 기준을 철저히 적용해 2억1000여만원을 절감하고, 하수도시설물 보수공사 시 자재가격 재조사와 노무비와 기계경비 조정 등을 통해 4000여만원을 절약하는 등 지난해 16억8000여만원을 포함해 3년간 총 39억여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원가심사제는 직접적인 예산절감효과 뿐만 아니라 구 공무원들이 계약 입안단계부터 적정가격과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경영마인드 제고와 업무능력의 실질적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원가계산 전문기관의 교육 이수 및 발주부서 직원을 대상으로한 교육 실시 등 전문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부터 총 공사비 1000만원 이상 건설공사 시 LED조명, 지열, 태양열, 황토블럭 등 친환경 자재 및 공법 적용을 적극 활성화하고, 폐자원 재활용을 권장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계약원가심사제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절감된 예산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위한 재원으로 선순환되고 있다.

김경규 부구청장은 “계약원가심사제는 그동안 각종 공사나 물품 구매때 문제됐던 사업원가 적정성 논란을 없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절감된 예산은 지역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복지사업 확대 등 서민생활 안정에 재투자해 주민들의 복지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