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천국 고원휴양도시 ‘태백’
레포츠 천국 고원휴양도시 ‘태백’
  • 한성혜 기자
  • 승인 2010.02.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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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탐방 /태백시

 

 

성장동력산업으로 스포츠 산업을 중점 육성해 온 태백시가 2005년 전국 최초로 고지대스포츠훈련장특구로 지정되면서 스포츠산업이 관광산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명실 공히 ‘레저스포츠의 중심, 고원휴양도시 태백’의 모습을 증명해 보이려는 듯 지난해는 해발 1100m에 위치한 오투리조트를 오픈, 골프장ㆍ콘도ㆍ스키장을 갖춘 종합휴양리조트로서 기반을 확고히 한데 이어 올해는 세계 최초 테마파크 복합관광단지인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준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본지는 지난달 말 ‘태백산 눈축제’를 성황리에 치루고 새로운 관광마케팅 전략에 골몰하는 박종기 시장을 만나 올해 시책을 들어보았다.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소방학교 4월 개교예정

고지대스포츠레이싱파크
최근 아이티 지진을 비롯해 페루의 수해 등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一觸卽發(일촉즉발)의 사건들이 속출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태백시는 올해 소방학교 개교와 함께 내년까지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태백시 장성동 31번지 일원에 조성된 안전체험테마파크는 지난 2003년 사업에 착수해 94만7100㎡(28만6000평)의 면적에 안전체험관, 안전학교(소방학교), 특수교육훈련센터, 챌린지타워(공공부문)와 ENT시설 12종, 리조트호텔ㆍ유스호스텔(민간부문)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2940억원(공공 1940억, 민자 1000억)이 투입되는 이곳은 지난해 말 현재 61,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공부문 투자는 총 1940억중 1175억원이 투자된 상태이다. 또 장성지구 안전체험관과 철암지구 소방학교 및 특수 훈련센타는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태백시는 올해 341억여원을 투입, 94.2%의 공사추진을 독려할 계획이나, 재정확보 등의 어려움과 운영 주체 미확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강원소방지원단이 오는 4월 중순 철암지구 시설을 활용, 소방학교를 개교함으로써 개교 첫해 총 73회에 걸쳐 3056명의 확정된 교육일정을 완료한데 이어 향후 기관ㆍ단체별 특별소방교육이 추가되면 교육인원은 최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로 인한 철안ㆍ장성권의 상경기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발전 국산화 위한 민자 유치 확대

매봉산풍력발전단지

태백시는 지난해 착공한 ‘동성윈드파워’의 창죽동 매봉산 일원 풍력발전단지와 ‘태백풍력발전’의 하사미동 귀네미골 풍력발전단지를 각각 올해와 내년에 준공하고, 오는 6월 (주)유니슨이 건설하는 함백산 일원 풍력발전단지를 2012년 준공하는 등 민자 유치를 통해 풍력발전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발전소주변지역 지원 사업비 발생 등의 기대효과와 아울러 지방세법 및 조례개정 등을 통한 풍력발전설비 재산세 부과징수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산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선진국 신재생에너지설비부문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내년 말까지 2MW 국산풍력발전기 1기를 설치하는 등 풍력발전 국산화를 위해 민자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원 게임 콘텐츠 산업 E-City 조성
올해 강원게임아카데미 정규과정오픈

태백시 문곡동 산 30번지 일원 사배리골에 조성될 E-City는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5881억원이 투입돼 85만5000㎡의 면적에 컨텍센터(콜센터), IET단지, 벤처타운, 펀 파크 등이 조성된다.
이 사업을 위해 (주)강원랜드는 3461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태백시는 지난해 말까지 원주지방환경청의 환경성검토 및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각종 협의를 모두 끝내고 지난달 15일에는 (주)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시행자로 지정고시 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부지매입 착수에 들어가 올 상반기엔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발주할 계획이다. 

E-City 조감도
 이에 따라 E-City 단지 내에는 게임사업, 애니메이션, 콜센터, 그래픽하청 등의 사업이 펼쳐지며, 특히 2005년 강원랜드 발전전략 및 사업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진행된 게임사업은 2008년 하이원 E-City 홍보관 개관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자회사 (주)하이원엔터테인먼트 설립, 10월 강원게임아카데미 오픈 등을 거쳐 12월에는 하이원ENT 사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오는 3월 말까지 스페셜티(애니메이션) 개발스튜디어 구축 및 제작, 컨텍센터ㆍ강원게임아카데미 정규과정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게임운영(GM)을 오픈하고 올해 말까지 온라인 게임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태백시는 E-City사업의 핵심인 게임 및 애니메이션 전문 인력 양성과 배출을 통해 지역 게임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강원게임아카데미를 통해 고부가가치 전문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지역 콘텐츠산업의 장기적 발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자연이 만든 야생스키장 ‘오투리조트’
이달 ‘전국스키ㆍ보드기술선수권대회’ 개최 

 

해발 1100m에 위치한 오투리조트는 골프장, 콘도, 스키장을 갖춘 종합휴양리조트로써 태백시를 찾는 관광객과 스포츠선수단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으뜸마루 1420m 최정상에서 동해의 일출을 전망할 수 있는 조망권은 가히 타 지역과의 경쟁을 불허할 정도다. 초보자도 최정상 1420m에서 활주할 수 있는 3.2㎞의 코스, 한강ㆍ낙동강 발원수로 만든 최고의 설질이 만들어 낸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스키장에서는 오는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대한스키지도자연맹 주관으로 ‘전국스키ㆍ보드기술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오투리조트 스키장은 북사면으로 슬로프가 설계돼 있어 3월까지도 우수한 설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타워콘도에서 스키하우스로 바로 활주할 수 있는 동선의 단축에서 오는 안락함은 국내 최고의 자연설을 접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만끽하는 스키어들에겐 더 이상 나무랄 데 없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인터뷰 / 박 종 기 태백시장


“국민안전체험 테마파크 정부에서 경영이 바람직”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재정확보 및 앞으로의 운영문제는. 또한 오는 4월 개교하는 태백소방학교의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조성은 안전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 복합관광단지로서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앞으로 준공을 위한 재정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해 가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건립 취지가 국민의 재해예방과 안전을 위해 국가적 견지에서 많은 사업비를 투입한 만큼 운영부문에 있어서도 정부차원에서 주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태백시는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도 기구와 힘을 합쳐 중앙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또 오는 4월, 도 소방본부가 철암지구 시설에서 소방학교를 개교하면서 순차적으로 중앙, 장성교육장 등으로 오픈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기관ㆍ단체별 특별소방교육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철암ㆍ장성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투리조트 경영활성화를 위한 매각설이 떠돌면서 행정안전부에서도 매각 쪽을 권유하고 있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가.
“일단 태백시가 오투리조트를 완공해 지난해 개장함으로써 기본적인 역할은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전문적인 경영을 통한 이익 창출을 위해 매각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으며, 매입 의사를 보인 업체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의회, 시민 ,태백관광개발공사 등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에 의뢰해 재산 가치를 진단하고 있으며, 충분한 판단 후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태백시가 고지대스포츠훈련장 특구도시로서 관광ㆍ스포츠인프라 구축에 대한 성과가 크다고 본다. 앞으로의 구상은.
“태백시는 과거 전국 제1의 석탄도시로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 왔으나,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정책 이후 현재 레저스포츠 중심의 고원관광 휴양도시로 발돋움 해 나가고 있다.
또 2005년 고지대스포츠훈련장 특구도시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함께 각종 전국단위 체육대회 개최와 국가대표 전지 훈련단을 비롯한 많은 실업팀 선수들이 태백시를 찾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오투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전국단위 워크숍, 총회 등의 각종 회의 개최 및 수학여행지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경기장 등을 더욱 활성화 해 일본 등 외국관광객 유치에 전력할 계획이다.”

-‘태백산 눈축제’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축제로 선정됐는데 앞으로 보강할 점과 축제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태백산 눈축제’를 17회째 개최해 오면서 그동안 태백산과 당골광장 중심으로 펼쳐지던 축제를 올해는 시가지 및 오투리조트 전역에서 루미나리에 축제 및 ‘5000명 눈싸움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축제의 다양성과 함께 확대돼 가고 있다. 지난해는 관광객이 43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외지 관광객의 비율이 97%를 넘고 있다. 또 관광객 1인당 평균지출액은 6만6000여원으로 이를 경제파급효과로 따져보면 총 224억원이 된다. 내년에는 태백산 등정 관광객은 물론 태백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가장 매력적인 눈축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민선4기 태백시장으로서 임기를 결산하는 소회는.
“태백에서 태어나 1967년부터 민선 시장재임기간을 포함해 43년간 공직에 봉직해 오면서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 지난해 오투리조트 개장과 E-City 조성 등을 통해 많은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다. 남은 기간동안세계 E-Game 발상지로서 태백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