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취업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인턴제죠"
구로구 "취업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인턴제죠"
  • 정칠석 기자
  • 승인 2010.02.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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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청년인턴 참가자들 작년 95% 재취업, 올해 200명 인턴 선발


△95%가 재취업했다는 구로의 특별한 청년인턴제
-실업Zero센터, 맞춤형 인턴을 선발 제공-

구로구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한파가 몰아닥치자 경비절감과 직원들의 기부로 총 10억원의 재원을 확보, 청년인턴 사업을 실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청년인턴의 정사원 전환에 노력, 12월까지 근무한 76명 중 95%에 달하는 72명이 정사원으로 채용이 확정됐다.

구로구의 올해 목표는 청년인턴의 100% 정사원화이다. 이를 위해 정사원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경영, 기획, HR분야의 업종을 우선 선정하며 지난해 청년인턴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회사에 우선 채용권도 부여키로 했다. 구로엔 실업Zero센터가 있다.

이 센터가 청년인턴의 취업알선을 도맡아한다. 센터는 청년인턴이 필요한 업체를 먼저 모집한다. 그리곤 구로구가 선발한 청년인턴 중에서 업체는 회사의 선발규정에 따라 해당 업체가 필요한 인턴을 선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모집된 업체는 모두 직원이 필요한 업체임으로, 업체로서는 1년간 인턴에게 투입되는 인력경비를 절감할 수 있어, 구청과 업체가 서로 윈윈하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시스템이 작년 재취업 95%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청년인턴의 재취업을 위해 구청도 노력을 보탠다. 당초부터 재취업을 전재로 인턴이 필요한 업체를 모집하며, 인턴으로 관리 중에도 근무성적을 관리하며 우수한 직원은 재고용할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인턴을 정사원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경영, 기획, HR분야의 업종을 우선 선정하고, 인턴근무자 소양교육과 업무능력향상 전문교육훈련도 실시한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최대 규모의 청년인턴
-작년에 100명에 이어 금년엔 200명 채용-

구로구는 지난해엔 각종 행사경비를 줄이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받은 10억원으로 청년인턴 100명을 운영해 대다수 재취업이란 성과를 올렸다.

이에 탄력을 받은 구로구가 금년에는 100명을 전격 추가해 총 200명의 청년인턴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청년실업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대내외의 강한 요구를 수용한 것. 구로의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더 제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의 의지도 담겨있다.

따라서 당초 2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7개월간 실시키로 했던 사업기간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으로 늘렸다. 당연히 예산의 규모도 늘어 20억원으로 깡충 뛰었다. 이월예산과 직원 기부금 등 3억원과 각종 행사경비 예산을 줄여 마련한 7억원, 그리고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10억원의 특별교부세을 포함시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청년인턴 사업, 소상공인 지원 사업 등을 훌륭하게 수행한 구로구에 올해 10억원의 특별교부세을 배정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9일 우수 행정에 대한 격려차 구로구를 방문했다.

△특별한 청년인턴 어떻게 지원하면 되나

청년인턴 모집대상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2010년 졸업 예정자 포함)로 만 20세 이상 40세 이하의 구로구에 거주하는 사람이다, 근무시간은 주5일 40시간이며 휴가 등은 공무원 복무규정을 적용하며 월급은 100만원이다.

청년인턴 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17일까지 구로구 실업Zero센터(구로구 홈페이지에서 연결)에 이력서 등을 등록하면 된다. 실업Zero센터는 구로구가 지난해 청년인턴 사업을 진행하며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만든 것으로 구직자들이 인력풀로 관리돼 구로구상공회의 승인을 얻은 구인 회사 관계자들이 쉽게 구직자의 이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업Zero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구직자라도 업체가 선발해 청년인턴으로 요청해도 된다. 지원업체의 선정과 인턴 임금 지불 등은 구로구상공회가 주관하게 된다.

△정부에서 상으로 10억 특별교부세를 준 이유

원스톱 지원서비스로 지역경제 주름살을 폈다.

구로구는 200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를 개설해 자금지원에서 경영상담까지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소상공인무담보신용대출 8억1000만원, 중소기업육성기금 8억500만원, 신규창업 여성소상공인 특례보증 5억5000만원 등 총 7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소상공인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지원했다. 경영안정을 위한 지도사업이나 격려사업도 다양하다. 세무, 회계, 노무 등에 대한 무료 법률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영상담 교육설명회, 경영자 교육과정, 전통시장 달구미, 취업박람회, 구인업체 발굴전담반 운영 등도 활발히 전개해 왔다.

또한 구인업체 발굴전담반 운영은 12월 중순 현재 25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그리곤 청년 인턴사업의 중심에도 이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런 점들이 인정을 받아, 전국소기업소상공인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이다. 이 상은 유공단체 부문의 최고의 상으로 자치단체로는 구로구가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얻은 것이다.

이번 구로구의 수상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 점과 무너져 가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애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로구는 전국 유일 소상공인 지원 ‘훈련 제정’ ▲전국 최초 ‘소상공인 One-Stop지원시스템’ 구축 ▲전국 최초 소상공인 ‘최저금리 경영안정자금’ 융자 ▲여성 신규 창업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 ▲소기업 소상공인 ‘무료구인지원반’ 운영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해온 점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양대웅 구로구청장 인터뷰=

"청년실업 해소, 소상공인 지원에 총력"

-구가 시행하고 있는 청년인턴제가 특별한 이유는.
“인턴으로 끝나는 인턴제가 아니라 취업까지 이어지는 인턴제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인턴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적성에 맞춰 기업체가 필요한 인력을 뽑도록하고 있으며 이 인턴제가 전국으로 확산돼 청년실업이 다소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해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지원된 금액과 금년도 계획은.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지난해에 750억원을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했으며 금년에 규모를 더 늘리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한 이 센터를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구정의 역량을 모아 나갈 방침입니다.”

-정부가 구로구를 소상공인센터가 가장 잘 운영하는 자치단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기업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창업상담에서 운영자금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운영되는 이 센터의 역할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금년에 구는 구인업체발굴전담반을 적극 가동해 구인업체를 기다리는 센터가 아니라 찾아다니는 센터로 구직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여성창업인들의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최근들어 여성창업인들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경청해 좋은 아이템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반기에 한번씩 운영하는 해외시장개척단도 기업인들의 요구에 맞춰 더욱 활성화해 관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으며 무엇보다도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지역상권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용실이나 슈퍼, 약국,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의 지원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