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골신경통
좌골신경통
  • 시정일보
  • 승인 2010.03.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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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박사의 무병장수 건강법 (53)

좌골신경통이란 요추에서 엉덩이, 대퇴부, 하퇴부로 이어진 신경이므로 아무래도 압박을 받거나 병에 걸리기 쉽다. 그런데 좌골신경통의 90%가 척추의 변형이나 추간연골돌출(디스크) 등으로 신경이 짓눌리는 것이 원인이다.

디스크의 경우 추간연골이 조금 뒤로 삐죽 나왔을 때는 엉덩이나 허벅지의 뒷부위가 아픈 정도인데 상태에 따라서 신경이 더 세게 압박당하면 넓적다리까지 쑤시게 되고 다시 통증이 다리에까지 미치는 수도 있다.
그리고 신경줄기를 따라 가만히 피부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특히 엉덩이 아래 근처에 펄쩍 뛸 정도로 무척 아픈 곳이 있기도 하고 혹은 누운 채로 발을 치켜올리면 신경이 켕기는 증상이 일어나므로 진단이 가능하다. 그밖에 좌골신경통은 추골의 변형이나 척수의 종양 그리고 납중독, 알코올중독으로 일어나는 수도 있다.

특히 요추 부위의 검진을 충분히 해서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면 꼭 고치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특수한 것으로 헤르페스를 앓은 뒤 신경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거의 모든 사람이 어렸을 때 수두(작은마마)에 걸린 적이 있기 때문에 일종의 세균(바이러스)이 주요 원인이다. 비록 그 당시에는 나았다 하더라도 이 바이러스의 일부가 몸에 남아있을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저항력이 강할 때는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가 어떤 원인으로 저항력이 약해지면 득세를 하면서 신경을 침범하게 된다. 그 결과 신경의 줄기를 따라 띠모양의 포진이 생긴다. 좁쌀처럼 오톨오톨한 이 포진이 생기는 부위는 주로 삼차신경과 늑간신경이 있는 곳으로 얼얼하게 무척 쓰린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발진이 나으면서 얼얼하던 통증도 대부분 가라앉지만 개중에는 발진이 가셨는데도 통증이 끝내 남는 수도 있어 이것이 이른바 헤르페스 뒤의 신경통이라 일컬어지는 것이다.이것은 아주 끈질기고 기분 나쁜 통증으로 옷이 스친다든가 해도 짜르르 통증이 온다. 신경에 바이러스가 모여서 신경 그 자체가 병이 되어버린 것이니 좀처럼 낫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