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배경, 옥수동 ‘추억 속으로’
‘서울의 달’ 배경, 옥수동 ‘추억 속으로’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0.03.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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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옥수동 500번지 일대 주택재개발사업 공사 본격화
▲ 오는 2012년 12월 준공되는 옥수12구역 조감도.<사진제공 = 성동구청>

용산구 한남동에서 독서당길을 따라 응봉동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검붉은 속살을 드러낸 구릉지가 보인다. 주택철거가 거의 완료된 옥수12 재개발사업구역이다. 이곳은 지난 1994년 한석규‧채시라 주연의 주말드라마 <서울의 달>의 배경이 된 곳이지만, 앞으로 2년8개월 후면 다시 볼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옥수동 500번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옥수12 재개발사업구역에 대한 착공신고를 16일자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신고가 처리되면 옥수12구역은 재개발구역지정 14년 만에 사업이 본격화돼 성동구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옥수12구역은 부지면적 9만2618.8㎡에 공동주택 1821가구(60㎡ 미만 700가구, 85㎡ 미만 600가구, 114㎡ 이하 139가구, 114㎡이상 72가구, 임대 310가구)와 경로당‧공원‧주민공동시설 등이 오는 2012년 12월까지 건립된다. 시공은 삼성물산(주), 감리는 (주)동남종합감리공단 건축사사무소가 맡는다.

옥수12구역은 국철과 지하철 3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옥수역을 걸어서 10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명동이나 종로, 시청방향 등으로 갈 경우 금호터널을 이용하면 되는 등 도심과 강남방향 등 서울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한강조망도 가능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옥수12구역 사업이 완료되면 옥수동 지역은 서울의 달동네라는 이미지를 벗고 강북권역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