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여성공감지대' 선언
구로구 '여성공감지대' 선언
  • 정칠석 기자
  • 승인 2010.04.08 13:45
  • 댓글 0

여행을 넘어 여성이 힘이 되는 도시로 변모

여성행복주차장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고 학습을 통해 자기계발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여성의 안전이 보장된 아파트 건설을 비롯 여성의 심신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여성소상공인을 위한 특별대출 실시,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보화교육 실시 등 구로의 이색 정책들은 다양한 여성수요에 맞는 맞춤형 감동을 주고자 운영된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에서 더 나아가 여성이 파워를 낼 수 있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구로구의 ‘여성파워도시’의 면모를 살펴본다.

△투명 엘리베이터·양방향 음성전용 CCTV 여행아파트 건설

여행아파트 투명 엘리베이터
구로구는 납치, 살인, 성폭행 등 각종 여성피해사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여성들의 안전과 편안한 삶, 행복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여성들이 행복한 아파트(이하 여행(女幸 아파트)’는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 시에 적용되며 2008년 12월 개봉1주택 재건축(911세대) 사업을 시작으로 광역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경서지구 내 5개 구역 4230세대가 여행아파트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행아파트는 내부가 보이는 투명엘리베이터 설치를 비롯 지하주차장 내 양방향 음성전송이 가능한 CCTV 설치, 엘리베이터가 가까운 곳에 여성우선주차장 및 지정주차구역 설치, 센서등 부착을 통한 지하주차장 밝기 조절, 짐운반용 카트 배치, 아파트 완공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 보육시설 동시개원 등을 골자로 진행된다. 어두컴컴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안전의 사각지대로 지적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요원과 거주자들 사이에 대화가 가능한 CCTV를 설치케 하고, 보행자가 지나가면 밝기가 두 배 이상 조절되는 센서등을 부착시키고, 엘리베이터가 가까운 곳에 여성우선주차장을 지정하게 됐다. 낯선 남성과 엘리베이터를 타는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 출입문의 2분의1 이상을 투명유리로 설치되며 쇼핑한 물건들을 손쉽게 옮길 수 있도록 위한 카트배치, 입주와 동시에 친환경 보육시설 개원 등이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미 건설된 아파트도 각 단지별로 적립하고 있는 장기수선충담금을 사용해 구청이 제시하는 방안으로 개선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여성이 행복한 공동주택 건설방안은 2009년 1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시 여행나눔마당 경진대회에서 130편의 예선 프로젝트 중 뽑힌 우수사업 6개 중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운전이 서툰 여성을 위한 여성행복주차장

여성 운전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성 피해사례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우리구에는 여성행복주차장을 만들었다. 분홍색 구획선으로 구분되는 여성주차장은 공영주차장 328면, 민간주차장 596면 등 총 924면으로 각종 마을 공영주차장 뿐만 아니라 이마트 구로점, 홈플러스 신도림점, 나인스에비뉴 등 민간 시설의 주차장이 포함되어 있다. 여성행복주차장의 기준조건은 접근성과 이동성이 편한 위치, 통행이 빈번한 위치, 출입구-주차관리소에 인접한 위치, 사각이 없는 밝은 위치로 지하주차장의 경우 CCTV의 감시가 용이한 지역으로 정해 안정성 확보에 신경을 썼다. 여성행복주차장은 주차공간도 넓어진다. 이미 주차장이 건설되어 있는 곳은 힘들겠지만 새롭게 주차장이 만들어 지는 곳은 면 사이에 0.7m의 승하차 공간을 마련했다.

△신규창업 여성소상공인 특별대출

구는 공단에서 첨단으로 변화를 시도 디지털 구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디지털산업단지의 첨단화를 이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다양한 벤처·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에서 여성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창업 3개월 미만의 여성소상공인에게 지난해부터 특별한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지원기관은 창업 전 창업자금 명목으로, 창업 3개월 후에는 경영안정자금이라는 이름으로 대출이 되기 때문에 매출실적이 적은 창업 3개월까지는 대출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구로가 실시하는 여성소상공인 무담보 특례신용보증의 경우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실시하는 6개 항목 신용평가만을 거친 후 7일 정도 지나면 대출이 이뤄지며 30여 가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고도 몇 개월이 걸리는 일반보증 대출에 비하면 그 절차와 기간이 매우 유리하다. 대출 지원 규모는 총 30억원으로 1인당 3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여성들을 위해 특별히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스트레스는 레슬링과 축구로

다이어트레슬링
구로구는 여성들의 우울증 예방과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레슬링과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어트 레슬링교실은 다소 낯선 스포츠를 주부들에게 소개하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내 주부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이어트 레슬링교실의 아이디어는 구 레슬링부다. 구로구 레슬링부는 지난 2003년 2월‘전문체육종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우수선수 발굴-육성을 통해 구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창단된 이래 매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최강팀이다. 부원 중에는 국가대표도 다수로 구로구의 이런 좋은 재원을 여성들을 위해 돌려주고자 다이어트 레슬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구로4동 구로구 시설관리공단 지하 레슬링전용연습장에서 열리며 대한레슬링협회소속 지도자이자 국제심판인 지도자가 지도한다. 월드컵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혼여성, 기혼여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여성축구교실도 인기이다. 평일과 토요일 규칙적으로 운영되어 꾸준히 심신의 건강을 키우고 체계적으로 축구를 배우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축구화, 유니폼 등 무료로 지급되고 강습도 무료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여성정책-무료정보화교실·다문화가족정보화교실 등 IT교육

구민정보화경진대회
구로구는 자치구 최초로 정보화교실을 운영, 주부 등 정보소외계층을 위해 I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보화교실은 2004년 개봉2동주민센터에 정보화교육장을 신설한 것을 필두로 현재 총 12개의 교육장을 운영, 월 1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주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인터넷, 엑셀, 파워포인트, UCC만들기, 카페블로그만들기 등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정보화교실도 열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고자 한다. 정보화교실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과정으로 주 2회 2시간씩 실시하며 컴퓨터 기초, 워드 기초, 자격증 대비 등 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자아성장과 자기계발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 구축

구로초등학교 구민전용도서관
구는 육아와 맞벌이에 지친 여성들에게 자기계발을 위한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구 IT기술을 십분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도서관을 온라인으로 통합한 '지혜의 등대'. 지혜의 등대는 구로구 관내 20개 도서관을 모두 온라인으로 연계한 통합도서관리시스템으로 구민들이 지혜의 등대 인터넷홈페이지(http://lib.guro.go.kr)에 접속 도서를 검색하고 대출신청을 하면 구민이 지정한 도서관으로 24시간 내에 책을 배달되며 도서도착사실이 핸드폰으로 통보돼 쉽게 대출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 읽은 책은 가까운 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또한 시간과 장소에 제한없이 책을 볼 수 있도록 구로전자도서관을 구축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자도서관(htt://ebook.guro.go.kr)은 사용자가 컴퓨터, PDA, 핸드폰 등을 이용해 전자도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주부들은 물론 노약자, 장애인 등 독서소외계층과 바쁜 업무와 학업으로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구민들에게 책과 가까이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도서관에는 전자책 뿐만 아니라 동영상북, 오디오북, 키즈북 등 디지털콘텐츠가 갖춰져 있으며 연령과 성별, 관심분야에 따른 2500여 종류의 책이 구비돼 있다. 그리고 1동1도서관 사업을 펼쳐 오프라인도서관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구로초등학교에 들어선 지역주민전용도서관(총 440㎡, 70석)은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가 직영하는 학교복합화 시설로 학교 업무시간과는 별도로 개방된다. 올 1월 옛 개봉1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한 어린이전용도서관의 개관을 필두로 개봉1동 한옥 어린이도서관, 구로2동 카페식 야외도서관, 개봉초구립 주민전용도서관이 올해내 완공될 예정이어서 구로구는 언제 어디서나 온-오프라인으로 책을 접할 수 있는 도서관 복지구가 될 것이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원어민과 함께 외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구로월드카페 톡톡’도 구로중학교내 국제관 1층에 개관해 운영되고 있다. 165㎡ 규모인 구로월드카페는 카페 홀 1개와 룸 2개로 구성돼 있으며 주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카페는 프리토킹반과 그룹회원반으로 구성되며 프리토킹반은 외국어 회화에 관심이 있고 외국어 기초능력이 있는 구민 및 직장인이, 그룹회원반은 5인 이상 10인 이하의 외국어 회화 동호회 및 단체가 참여해 자신의 레벨과 시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