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로 장바구니로 폐현수막 무한 변신
앞치마로 장바구니로 폐현수막 무한 변신
  • 심기성 기자
  • 승인 2010.04.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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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신대방1동 주민센터 '푸른재활용 사업'

▲ 신대방1동 주민센터 지하작업장에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희망근로자 모습.
버려지던 폐현수막이 앞치마와 장바구니, 신발주머니 등 가정에 필요한 물품으로 변신,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동작구(구청장 김우중)의 한 주민센터가 쓰고 난 뒤 버려지는 광고현수막으로 생활용품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기 때문.

신대방1동 주민센터는 올해 3월부터 희망근로 사업의 하나인 ‘폐현수막을 활용한 푸른 재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이 사업을 위해 재봉이나 재단기술을 가진 5명을 희망근로에 참여시켰다.

지금까지 이들이 제작한 생활용품은 우기시 재해예방을 위한 모래주머니, 재활용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데 안성맞춤인 수거용 마대, 앞치마, 장바구니 및 초등학생들이 쓸 수 있는 신발주머니 등 다양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전달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지난 9일에는 모래주머니 1만4360개 및 재활용품 수거용 마대 1022개를 구청 및 인근 동주민센터로 전달한바 있다.

특히 신발주머니는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무상 배부하는 등 제작된 생활용품이 필요한 곳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통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희망근로에 참여 중인 박칠선(41) 씨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마대자루 및 주머니는 어떤 자루보다 튼튼해 인기가 많다”며 “일하는 근로의 기쁨과 지역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자부심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황문철 동장은 이번 사업과 관련 “생산적인 희망근로 사업 발굴을 고민하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모든 구민들이 제작된 생활용품들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는 신대방1동 주민센터의 ‘폐현수막 생활용품 재활용’ 사업외에도 부러진 우산을 수리해 주고 무뎌진 칼을 갈아주는 사당3동 주민센터의 ‘생활용품 수리 도우미’사업과 대방동 주민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자전거 재활용’사업을 함께 추진해 희망근로 일자리 사업을 통한 자원재활용 분야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