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 고엽제 전우 두달째 시위
월남참전 고엽제 전우 두달째 시위
  • 시정일보
  • 승인 2004.09.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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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케미칼사 상대 명예회복·피해보상 요구
▲ 월남참전 고엽제 전우들이 여의도 LG트윈빌딩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월남참전 고엽제 전우회 이형규 총회장 외 전국 고엽제환자 6만여 명은 월남참전 당시 고엽제로 인해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해 대미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고엽제 전우회에 따르면 월남전 당시 정글 속 나뭇잎 제거를 위해 다우케미컬사가 제조한 다이옥신 다량 함유 약품을 미군에 납품, 한국군 작전지역에 대량살포하여 월남전에 참전한 전우들이 종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엽제로 인한 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고엽제 피해자들은 이에 따라 다우케미컬사를 상대로 1999년 9월부터 서울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차 패소하였으며 2차 고등법원으로부터 2회에 걸쳐 서면자료를 요구해 와 오는 10월 4일 3차 변론기일이 정해져 있다.
고엽제 전우회는 이와 관련, 대표단을 구성해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한편 백악관 인권위원회에 호소문을 전달한 바 있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 7월22일 여수에 있는 LG합작 다우케미칼사 앞에서 전국 고엽제전우 1만5000여명의 피해보상 집회가 있었으며, 9월 현재 여의도 LG쌍둥이 빌딩 앞에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두달째 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LG와 다우케미칼, 그리고 정부에서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형규 총회장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고엽제환자(월남참전)들에 대한 어려운 실정을 파악하고 이들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吳起錫 기자 / ok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