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주택가에서 활황'
바다이야기 '주택가에서 활황'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0.04.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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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신문로 대사관저 타운서 불법게임장 운영 일당검거

▲ 서울지방경찰청(치안정감 조현오)은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경 종로 신문로 일대 대사관저 타운 고급 빌라를 급습, 불법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한 종업원 문 씨(35세) 등 5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신문로 고급 빌라를 임대한 불법 바다이야기 게임장.
지난 2006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바다이야기’가 일반 주택가로 옮겨 영업하다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치안정감 조현오)은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경 종로 신문로 일대 대사관저 타운 고급 빌라(100평 규모)를 임대, 손님을 모집해 불법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한 종업원 문 씨(35세) 등 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문 씨 등 용의자들은 대담하게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직선거리로 약 500m 거리에 있는 고급 빌라를 임대(3개월), 불법 게임기인 ‘바다이야기’ 50대를 건물 2층에 설치, 약 1주일간 불법 영업을 했다.

또 돈을 잃은 손님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튼 등으로 창문을 모두 폐쇄한 흰색 카니발 차량(일명 껌껌이 차량)에 태워 손님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알 수 없게끔 하는 등 지능화된 수법을 통해 바다이야기 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게임장 첩보를 입수한 즉시 5시간 가량을 잠복해 ‘껌껌이 차량’을 발견, 미행이 발견되지 않기 위해 차량 3대·오토바이 1대를 이용하는 등 은밀한 추격전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대비하기 위해 갈수록 교묘해지며 서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주고 있는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근절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