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거리도서관' 첫 선
동작구 '거리도서관' 첫 선
  • 심기성 기자
  • 승인 2010.05.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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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동 교수아파트 앞 정자 조성, 3천권 비치

▲ 동작구 '대방로 거리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구민들 모습.
동작구가 도서관을 길가로 옮겨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주민자율 ‘거리 도서관’을 조성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하자는 구청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거리 도서관’은 신대방동 경남교수아파트 앞 대방로 일대에 폭 4m, 길이 12m 규모로 책 3000여권을 비치할 수 있는 정자형태의 모양으로 꾸며졌다.

또 꾸준한 수량 확보를 통해 숭실대학교 등 관내 대학교와 구·시립 도서관 등에서 기증한 책 100여권이 독서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일반 도서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들의 협조를 받아 교과서, 참고서 등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학습도서 교환의 장으로도 거리 도서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조성된 거리 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근 아파트 노인회 및 부녀회 회원들과 협의하는 등 주민들의 자율적인 운영체제 구축으로 거리 도서관이 열린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평생학습문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관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대방로 거리 도서관’ 앞 보도와 차도사이에 한국적인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쟁기 등 소품과 꽃시 푯말 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폭 1.3m, 길이 130m의 띠녹지대를 조성해 독서의 운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