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술렁이는 자치단체
6.2 지방선거, 술렁이는 자치단체
  • 송이헌 기자
  • 승인 2010.05.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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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헌 기자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국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조직이 술렁이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다. 특히 다음 자치단체장의 교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치단체의 경우 술렁이는 강도가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조직이 술렁이는 이유는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단순한 것 같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매우 복잡하며, 조직의 결속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자치단체마다 이른 바 정치공무원으로 치부되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은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속된 표현으로 ‘양다리’를 걸치며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위험부담이 클수록 이득도 많다는 말처럼 처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선거일이 다가오며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의 편가르기 또한 조직을 와해시킬 정도로 흐르고 있어 선출직 자치단체장의 위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승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때가 때인 만큼 ‘줄서기를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처럼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동원해 당선 가능성이 점점 높아가는 자치단체장 후보자에게 접근하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의 사단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으로서 책무를 망각한 채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일부 관계 공무원들은 앞날에 희망과 절망이 교차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맡은 바 책무를 묵묵히 실행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 ‘행운의 여신’이 그들을 저버리지 않는 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
이제 6.2 선거를 5일여 앞두고 각 자치단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직사회의 술렁임은 부단체장들이 발을 벗고 나서서 잠재워야 하며,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장들이 노력이 빛을 발해야 할 때다.
세상만사는 언제나 치우치지 않고 평등한 것이 자연의 섭리라면 지방선거 후에 벌어지는 자치단체 공직사회의 일 또한 공평하게 이뤄진다는 희망을 갖고 현재의 직분에 충실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어리석음이 재연되는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의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는 보이지 않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