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일등구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일등구
  • 시정일보
  • 승인 2003.12.08 12:29
  • 댓글 0

월드컵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작년 7월에 출범한 민선3기가 1년 4개월째로 접어들었다. 4년으로 정해진 임기가 서반을 지나 중반으로 넘어온 셈이다. 민선1,2기를 거치는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우리는 지방화의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았는데 이는 민주주의 완성을 향한 도약의 계속일 뿐만아니라 21세기 세계사의 주역을 꿈꾸는 대한민국호가 궤도순항중임을 의미한다. 민선3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지자체들의 주요비전들이 서서히 열매를 맺고, 본지는 그동안 지자체들의 활약상을 독자제위께 부지런히 퍼날라 왔는데 이것이야말로 ‘지방자치 전령사’를 자임해온 본지의 중요한 임무인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를 지향하는 서대문구의 활약상을 독자제위께 소개키로 한다. -편집자주-


서대문구는 구릉지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주택가가 많고 상업·업무지역이 부족해 주민들의 개발욕구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민선3기 들어서 서대문구는 지역구민들의 개발욕구를 적극 수용해 재건축 사업과는 별도로, 도심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큼지막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개별 사업마다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사업완료 시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복지행정 1등구 지향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는 민선3기 현동훈 체제 서대문 구정목표의 핵심으로 ‘복지 서대문’을 지향하고 있다.
구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선진복지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사회복지종합계획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연구결과에 따라 노인과 어린이는 물론 장애인, 여성, 청소년 등 각계각층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종합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우선 2005년까지 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 홍은동 종합사회복지관, 연희1동, 홍제1동 노인여가복지시설, 서대문청소년수련관 등 5개 복지시설을 동시에 건립키로 하고 토지보상과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복지행정 1등구로서 명성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구는 늘어나는 시설에서 일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2005년까지 4만명으로 늘려 나갈 계획인데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신규지원자 4000명을 모집해 600여명에게 자원봉사 교육을 실시한바 있다.
아이사랑과 관련해서 구는 저소득 맞벌이 가정을 위한 보육시설에 21억원을 지원하고 146억원의 예산으로 실내체육관, 수영장, 동아리방,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는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을 내년말에 완공, 청소년의 심신단련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흥행대박
자연사박물관 개관

민선3기 들어 서대문구가 완료한 가장 성공적인 사업은 단연 자연사박물관 개관이다.
지난 99년 240억원의 사업비로 건립에 들어간 자연사박물관이 시공 4년만인 금년 7월10일에 문을 열었는데 개관 3개월만인 10월10일 현재 관람객수 20만명, 입장수익 6억원의 대박을 터트렸다.
당초 구가 예측한 관람객수가 년간 10만명, 입장수익 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산술적으로 1200프로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연희3동 연면적 2100평 규모의 박물관은 서울의 환경, 한강 생태계, 생명의 진화, 공룡의 세계, 지구와 한반도의 역사와 광물에 관한 귀중한 자료들을 전시해 교육적 재미와 가치가 높아 학생들을 대동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매일 수천명씩 줄을 잇고 있다.
“너무 힘들어 다음 인사때 보직변경을 요청할 생각”이라는 담당직원의 볼멘소리는 박물관 개관이 얼마나 성공한 사업인지를 반증하고 있다.

홍제천이 살아난다
홍제천 자연생태공원 조성

홍제천은 북한산에서 발원해 서대문구 중심부를 6킬로미터 넘게 관통하는 한강지류로 민선3기 서대문의 환경분야 최대사업이 될 것이다.
홍제천은 상류지역 약간을 제외하곤 연중 대부분 메말라 있고 내부순환로가 홍제천을 따라 건설되면서 하상에 교각이 설치된 서대문의 흉물이었는데 구는 내후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년내내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 하천으로 바꿔 서대문의 ‘명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홍제천 생태공원 조성은 자투리 공원 수십개를 조성하는 것보다 파급력이 큰 환경녹지 사업으로 하천공원, 분수, 산책로 등 미관과 주민건강을 두루 고려해 조성할 예정으로 쾌적한 삶의 조건을 구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구관계자들은 흥분하고 있다.
구는 올해 사업비 17억원을 서울시로부터 받아 ‘홍제천복원 및 환경개선 사업계획 기술공모’를 실시해 타당성 조사와 함께 기본실시설계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봄에 완료될 용역결과에 따라 서울시와 협의해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지원받아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신촌지역을 강북관광 1번지로 키우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더하고 있다.
신촌지역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유명대학이 밀집돼 있는 1일 유동인구 30만명이 넘는 서울 서북부 최대 상권 지역이다.
더욱이 지하철 2호선과 40여개의 버스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이고 음식, 액세서리, 미용 등의 상권이 발달돼 외국인 관광객과 2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인데 그동안 전략적이고 치밀한 구 행정력이 미치지 않아 대학문화를 연출할 수 있는 시설기반이 빈약한 실정이었다.
구는 작년 9월 신촌일대를 대학문화가 살아쉼쉬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키 위해 이명박 시장에게 신촌역 주변정비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건의해 지원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구는 우선 신촌기차역 주변에 야외무대, 관광안내소, 잉글리쉬 파크, 주차장 등 관광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신촌일대를 제2대학로 및 문화지구 지정을 받아내 ‘관광 서대문’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우리도 한 몫 하고 싶다”
홍제 지역균형발전 촉진지구 지정에 총력

서대문구는 어느구보다 구민들의 개발 욕구가 큰 지역임에도 이명박 시장의 뉴타운건설 후보지에서 빠지게 돼 깊은 시름에 잠겼었다.
뉴타운 건설 후보지에 빠진 자치구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서울시에서 마련한 대책이 ‘지역균형 발전 촉진지구 지정’인데 소외감하면 타구에 빠지지 않는 서대문구도 연희로, 의주로, 내부순환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홍제지역을 홍은교차로 구조개선, 세검정길 확장, 유진상가 철거, 상업지역 확대 등의 내용으로 올 5월13일 촉진지구 지정 신청을 했다.
그동안 서대문구는 서울시 관계자를 비롯 시·구의원, 국회의원을 찾아다니며 홍제지구 지정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등 모든 노력을 집중해오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촉진지구 티켓은 3장. 홍제지구가 과연 지정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정을 받게되면 서울시로부터 50억원 도로개설 보상금을 받게되며 홍은·홍제지역의 생활여건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文明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