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박사의 무병장수 건강법 (58)
김영섭 박사의 무병장수 건강법 (58)
  • 시정일보
  • 승인 2010.06.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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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장애의 심계항진

여성의 생리가 그치는 45세에서 50세 전후 시기를 ‘갱년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가 되면 여성은 성숙기에서 노쇄기로 이행하며 육체적·정신적으로 갖가지 특유한 변화가 일어나 때때로 근심거리가 생기고 때로는 가정파문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이것이 갱년기 장애 증상이라고 하며, 갱년기가 되면 난포의 발육이 불충분해 난소 호르몬이 감소되고 반대로 뇌하수체 전엽의 성선자극 호르몬과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증가로 호르몬 분비에 불균형이 발생한다. 그리고 간뇌의 자율신경중추에 영향을 끼쳐 자율신경실조로 인한 갖가지 증상, 즉 갱년기 특유의 일정하지 않은 부정수소가 일어나는 것이다.

44세의 P부인은 체격과 영양이 모두 중간 정도 여성으로 3년 전부터 부정출혈이 두 차례나 계속돼 그때마다 소파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로 어지럽고 상기되며 전신의 힘이 빠지는 감이 시작되고 등이 빽빽하고 심하부가 막히며 아랫배에서 심장 쪽을 향해 무엇인가가 치밀어 올라와 답답하고 심장이 뛰면서 멈출 듯이 되더라는 것이다.

P부인은 그런 일이 있고부터 몹시 두려운 생각에 거의 자리에 눕게 됐다고 한다. 병원의 내과, 산부인과, 신경과 등에서 진찰을 받았봤지만 ‘노이로제’라는 진단이 나왔다.
필자가 진찰해보니 맥은 가라앉아 힘이 없고 복부는 좌우 근골하에 단단한 저항이 있어 압박해보면 상당히 고통스러워 했다. 그리고 좌늑골하에서 배꼽 좌측에 걸쳐 복부 동맥의 박동항진이 촉진됐으며 배꼽 좌측에서 우측으로 약간 하부에 분명한 동계의 항진이 인정됐다.

그래서 필자가 이 배꼽 주위의 동계는 하복의 신 작용이 악화돼 정수가 있으며 간에 울기가 상충해 심장으로 치밀어 오르는, 즉 기와 물의 동요에 의한 신장기능 이상이라고 하니 “비로소 내병을 발견했다”고 기뻐했다.

이것은 시호제제의 정증으로 이 처방을 투여하니 불과 20간의 복약으로 자각증상이 모두 경감돼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또 2개월 동안 그렇게 한 후에도 가끔 기분이 나빠지는 일이 있었으나 3개월 복용 후에는 발작이 완전히 치유됐다.

갱년기가 오는 심계항진의 경우는 민간요법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전문의 처방을 받아 약을 쓰면서 우선적으로 현재 일에 골몰해야 한다. 가급적 자기 전문 직종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날에 충실히 임하다보면 쉽게 해결이 되는 것이니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다.